국내은행, 지난해 당기순이익 8억700만달러 집계

금융감독원제공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중앙뉴스=신주영 기자] 작년 6년만에 최대 실적을 낸 국내은행이 같은 기간 해외점포에서도 이자이익 증가, 대손비용 감소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27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7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실적 및 현지화 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지난해 39개국 총 185개 점포에서 8억700만 달러(약 8천6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국내은행 총순이익(11조2천억원) 7.7% 수준이다. 금감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순이익이 지속 증가세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 증가로 이자이익은 2억2800만달러 증가했고, 대손비용은 2억97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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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중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서 순익이 늘었고 홍콩과 싱가포르 미국은 줄었다.

9개 점포가 신설되고 2개 점포가 문을 닫아 2016년 대비 7개가 늘었다.

신설점포 중 멕시코(하나은행 현지법인)와 폴란드(우리은행 사무소)를 제외하고 7개는 모두 아시아 지역이었다.

국민은행은 미얀마(현지법인)와 홍콩(지점)에 점포를 새로 열었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인도에 각각 2개 점포를 개설했다. 광주은행은 홍콩에 사무소를 열었다.

반면 수출입은행은 모잠비크와 콜롬비아 사무소를 폐쇄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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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는 베트남(19개), 중국(16개), 인도(15개), 미얀마(13개), 홍콩(12개), 일본·인도네시아(이하 8개) 등 아시아지역이 129개로 전체 69.7%를 차지했다.

유럽에 22개, 북미에 21개, 중남미 등 기타지역에 13개 점포가 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 총자산은 1천48억8천만 달러(약 112조2천억원)로 전년 말(958억4천만 달러) 대비 9.4% 늘었다.

자산종류별로 보면 대출금이 88억 달러 증가했고 유가증권(23억4천만 달러)과 매입 외환(15억8천만 달러)도 많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증가했지만, 미국과 영국은 감소했다.

한편 금감원이 은행 해외점포 현지 밀착경영을 유도하고자 2008년 도입한 현지화 지표 종합평가등급은 2017년 상반기와 하반기 모두 2- 등급이었다.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 현지점포가 1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일본(1-), 미국(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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