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사무장 인스타그램
(사진=박창진 사무장 인스타그램)

[중앙뉴스=신주영 기자]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전 사무장이 뇌종양 수술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전 사무장은 3월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머리 종양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박 전 사무장은 “핵폭탄 같은 스트레스로 지난 3년간 생긴 머리 양성 종양”이라며 “올해 들어 너무 커져서 수술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아픈척 한다는, 꾀병 부린다는, 목통증으로 업무 도움 요청한 일을 후배 부려 먹는다는 소문을 만들던 사내 직원들 비난이 난무했던 지난 시간의 흔적”이라고도 했다.

박 사무장은 땅콩회항 사건 이후 직급이 강등되고 동료들에게 왕따를 당하는 2차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사무장은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열어 업무 복귀 후 인사ㆍ업무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대한항공을 상대로 부당징계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었다.

당시 그는 “땅콩 회항 사건 당시 팀장이었다가 산업 재해를 인정받아 휴직한 후 복직했으나 영어 능력을 이유로 일반 승무원으로 강등됐다”고 주장했다. 

조 전 부회장은 한진칼의 자회사인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호텔 경영에 복귀 했지만 박 사무장은 현재 팀장에서 팀원으로 강등된 후 소송을 벌이고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대한항공 제공)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대한항공 제공)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

한편 '땅콩 회항' 사건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한다

2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한진그룹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는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조 전 부사장을 등기이사(사장)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조 전 부사장은 2011∼2014년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지만, 이번에 대표이사 지위는 회복하지 않았다. 대신 사장으로 복귀해 회사 경영을 총괄할 예정이다

칼호텔네트워크는 제주KAL호텔, 서귀포KAL호텔, 제주파라다이스호텔, 그랜드하얏트인천 등 4개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 전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복귀하지 않은 것에 대해 경영복귀에 우호적이지 않은 여론을 의식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조 전 사장은 2014년 12월 5일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행 대한항공 항공기 1등석 기내서 견과류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승무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 또 이륙을 위해 이동 중이던 항공기를 강제로 탑승구로 되돌리게 한 뒤 박창진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했다.

조 전 사장은 ‘땅콩 회항’ 사건으로 사회적 공분을 불러 일으키며 기소됐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조 전 부사장에 대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조 전 사장의 집행유예 기간은 2019년 12월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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