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현수 기자]2일(한국시간)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4라운드 공동1위에서 어둠속에 연장 4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고 승부를 가리지 못해 결국, 다음날 아침8시(현지시간)'연장 접전끝에 8차차전에서 상대 페르닐라 린드베리 선수가 8m먼거리 퍼트를 버디로 잡아 일찌감치 우승을 바라보며, 박인비 퍼트가 홀컵을 비켜나가면서 파로 1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 선수가 5차 연장전에서 드라이브 티샷을 어드레스를 하고 있는 모습. 김현수 기자.[사진=JTBC골프 방송캡쳐]
박인비 선수가 5차 연장전에서 드라이브 티샷을 어드레스를 하고 있는 모습. 김현수 기자.[사진=JTBC골프 방송캡쳐]

이날, 박인비 선수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린드베리는 4대 메이저 대회 모두 우승한 박인비선수와 맞붙어 우승을 차지했다. 그렇지만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 선수가 준우승으로 세계 랭킹 3위로 도약했다.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80만 달러)에서 준우승한 박인비는 지난주 9위에서 6계단 상승한 3위로 순위가 올랐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4라운드까지 15언더파 273타를 쳐 페르닐라 린드베리(32·스웨덴), 제니퍼 송(29·미국)과 함께 연장전을 치른 끝에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우승은 이틀에 걸친 8차 연장 끝에 박인비를 따돌린 린드베리가 차지했다.

지난달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며 19위에서 9위로 뛰어오른 박인비는 약 2주 사이에 세계 랭킹을 16계단이나 끌어 올렸다. 지난해 10월 말 이후 줄곧 10위 밖에 머물다가 어느덧 세계 1위 탈환이 가능한 자리까지 만회한 셈이다.

2013년 4월에 처음 세계 1위가 됐던 박인비는 이후 2015년 10월까지 총 92주간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박인비는 또 이번 시즌 상금 순위에서 48만 221달러를 벌어 1위에 올랐다. 2위는 46만1천36 달러의 린드베리다. 이 대회 전까지 상금 1위였던 신인 고진영(23)은 32만8천101 달러로 5위로 밀려났다.

박인비는 평균 타수 부문에서 69.00타로 제시카 코르다(미국)의 68.31타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60점의 린드베리에 이어 54점으로 2위가 됐다.

박인비 선수가 티샷을 마치고 상대방 샷을 지켜보고있다.[사진=JTBC골프 방송캡쳐]
박인비 선수가 티샷을 마치고 상대방 샷을 지켜보고있다.[사진=JTBC골프 방송캡쳐]

세계 랭킹에서는 펑산산(중국)과 렉시 톰프슨(미국)이 여전히 1, 2위를 지켰고 박성현(25) 4위, 유소연(28) 5위 순으로 이어졌다.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 박성현, 유소연에 이어 김인경(30)이 7위, 최혜진(19)이 10위에 자리했다.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에서 달성한 린드베리는 95위에서 34위로 61계단이나 순위가 올랐다. 박인비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른 송 역시 69위에서 40위로 도약했다. 또한 2일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한 안선주(31)는 55위에서 48위로 상승했다.

LPGA 투어 연장기록은 1998 US. 여자 오픈에서 연장20홀 접전끈에 박세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1972 코퍼스 크리시티 키비란 오픈에서 서든데스 플레이방식 최다기록 연장 10홀에서 요한프렌티스 선수가 우승을 했다.

박인비 선수는 최근 몇년간 잦은 부상으로 그의 의욕을 꺾기도 했지만 2018년 다시 LPGA 투어에서 침묵의 암살자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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