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오류,1천원 대신 1천주 배당

삼성증권로고(사진=삼성홈페이지)
삼성증권로고(사진=삼성홈페이지)

[중앙뉴스=신주영기자]삼성증권 주가가 한때 폭락했다. 이날 배당 착오로 삼성증권 주가는 장중 11.68% 급락해 3만5천150원까지 떨어졌다. 변동성완화장치(VI)가 수차례 발동됐고 VI로 단일가 매매가 진행되는 중에는 주가가 하한가까지 밀리기도 했다.

6일 삼성증권에서 110조원 규모 배당 사고가 발생했다.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이 이뤄졌어야 하지만, 직원 전산 실수로 주당 1000주(약 4000만원)의 주식배당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잘못 배정된 물량에 대한 매도 주문이 쏟아졌다는 점이다. 이날 오후 2시기준 삼성증권은 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매도 수량 규모는 553만주다.

삼성증권은 상황 파악 후 잘못 입력됐던 주식입고 수량을 즉시 정상화했지만 일부 직원이 배당받은 주식을 팔아치웠다. 시장에서는 삼성증권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사상 초유의 배당 지급 실수로 인한 매도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이날 장 중 2000억원가량의 물량을 다시 사들일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배당으로 받은 주식을 매도한 삼성증권 직원과 차익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조정할지, 주가급락 사태로 손해를 본 일반 투자자의 소송 가능성 등 여파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 삼성증권 내부 공지 전 판 경우 금액의 20%만 돌려주고 그 이후 매도한 경우 100% 돌려줘야 한다는 말이 돌았지만 삼성증권은 그런 내용을 공지한 적이 없고 그럴 수도 없다고 해명했다.

금융감독원은 경위 파악에 나섰고 삼성증권의 자체 감사 결과를 보고 검사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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