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정호 기자)
오마르 라힘, 에너지마인 대표 (사진=우정호 기자)

[중앙뉴스=우정호기자] 에너지 절약을 가상화폐로 보상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인 영국의 에너지 플랫폼 기업 에너지마인(Energimine)이 한국에 진출했다.

영국 맨체스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너지 마인은 11일 강남구 논현동 호텔 카푸치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이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에 관심이 크다는 것을 반영해 첫 번째 글로벌 오피스를 서울에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에너지 마인은 기업들의 효율적 에너지 소비를 관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기업으로 전 유럽 1,100개 지역에서 1억 4천만 달러 규모의 에너지를 관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에너지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켜, 에너지 절약을 ‘에너지 가상화폐’라고 할 수 있는 에너지토큰(Energi Token-ETK)으로 보상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시민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이용한 거리에 따라 시 당국이 시민에게 에너지 토큰을 지급하거나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구입할 시 에너지 토큰으로 보상한다. 이는 실물화폐로 교환해 사용하거나 에너지 요금 결제 및 전기 차 충전해 활용할 수 있다. 에너지 절약을 금전적으로 자연스럽게 보상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루퍼트 리즈데일 영국 상원의원 (사진=우정호 기자)
루퍼트 리즈데일 영국 상원의원 (사진=우정호 기자)

오마르 라힘(Omar Rahim) 에너지 마인 대표는 이에 대해 “에너지 토큰 플랫폼 구축으로 한국에서 환경과 관련된 의미 있는 사회적 영향을 만들어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 에너지마인은 2조 달러 규모에 달하는 글로벌 전력 시장에 블록체인을 도입해 개인 간 에너지 거래가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P2P 에너지 거래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오마르 라힘 CEO는 향후 계획에 대해 “한국 대기업 및 정부 기관 등과 사업 협력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국내 다양한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적극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지=에너지마인 홈페이지)
(이미지=에너지마인 홈페이지)

또한 이 간담회에는 에너지 마인의 자문 위원으로 영국 자유민주당 에너지 분야 대변인을 9년간 역임한 루퍼트 리즈데일 (Lord Rupert Redesdale) 상원 의원이 참석해 “에너지토큰은 사람들이 쉽고 적극적으로 꾸준히 동참하게 만드는 보상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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