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댓글 파동 “인사청탁 들어주지 않은 드루킹의 일탈”
김경수, 댓글 파동 “인사청탁 들어주지 않은 드루킹의 일탈”
  • 박효영 기자
  • 승인 2018.04.15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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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의 단독 보도로 김 의원 지목, 댓글 공감 수 조작한 민주당원 3명, 인사청탁 들어주지 않아 일탈한 것 주장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대단히 유감스럽다.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무책임하게 보도됐다. 사건의 본질은 대선 때 자발적으로 돕겠다고 해놓고 뒤늦게 무리한 대가를 요구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에 반감을 품고 불법적으로 매크로를 사용해서 악의적으로 정부를 비난한 사건이다. 그 불법에 대한 수사를 엄중히 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경남지사 예비후보)이 14일 21시반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위와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tv조선의 보도가 나가고 2시간 뒤에 바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응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김 의원은 tv조선의 보도가 나가고 2시간 뒤에 바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응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tv조선은 전날(13일) 민주당원 3명이 매크로(자주 사용하는 여러 개의 명령어를 묶어서 하나의 키 입력 동작으로 만든 것)를 이용해 인터넷 댓글 공감수를 조작했고 이들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하루 뒤인 14일에는 이들이 김 의원과 연관성이 있는 것처럼 추가 보도했다. 이에 김 의원이 2시간 만에 진화에 나섰다. 

이날 19시에 방송된 tv조선 <뉴스7>에서는 “김씨(드루킹)의 스마트폰에서 보안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수 백건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됐다.

tv조선은 사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김씨가 김 의원과 연락할 때 문자든 전화든 텔레그램(메신저 어플리케이션)만을 이용했다”며 “보안에 극도로 신경 쓴 모습”이라고 묘사해 마치 김 의원이 댓글 여론 조작에 관여했고 들키지 않으려고 했다는 듯이 보도했다. 

tv조선이 14일 7시에 보도한 김경수 의원 관련 내용. (캡처사진=tv조선)
tv조선이 14일 7시에 보도한 김경수 의원 관련 내용. (캡처사진=tv조선)

김 의원은 “인사 관련 무리한 요구였고 청탁이 뜻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으로 느낄 수 있었다”며 “마치 내가 그 사건의 배후에라도 있는 것처럼 허위 사실이 유통되고 무책임하게 확인도 없이 실명으로 보도까지 나간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기자들은 김 의원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사진=박효영 기자)
기자들은 김 의원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사진=박효영 기자)

김 의원은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드루킹이 (경선 전에) 온오프라인으로 문재인 후보를 돕고 싶다고 (의원실로) 찾아와서 처음 만났다. 그 전에는 일면식도 없었다”며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은 사실이 아니고 본인들이 활동한 것을 일방적으로 보내놨다”고 반박했다.

정확하게는 김 의원이 아예 메시지를 안 보낸 것이 아니라 보내긴 보냈다. 

김 의원은 “의례적으로 인사라든지 그런 부분들을 보낸 적은 있었지만 상의를 하듯이 그런 식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메크로 관련된 것들도 이번 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지도 못 했고 (대선 때는 그런 지지그룹들이 그렇게 메시지를 많이 보내서 체크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태와 맞물려 지방선거 정국에 매우 불리한 악재가 겹쳐 당혹감을 감추지 못 하는 상황이다. 

김 의원이 떠나자 따라 나서는 취재진. (사진=박효영 기자)
김 의원이 떠나자 따라 나서는 취재진. (사진=박효영 기자)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내고 “이번 댓글 조작 사건은 개인적 일탈에 따른 범죄행위일 뿐”이라며 “관련 댓글 등은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내용이라는 점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와 철저히 모순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댓글 조작을 한 시기와 양에 있어서도 국정원, 기무사, 군사이버사령부, 경찰이 총동원된 (보수정권의) 댓글 조작과는 차원이 다르다. 개인의 일탈행위와 국가기관의 범죄행위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구분했다.

김현 대변인과 김효은 대변인. (사진=박효영 기자)
김현 대변인(왼쪽)과 김효은 대변인(그 옆)이 영상기자들과 말싸움하고 있는 모습. (사진=박효영 기자)

박 수석대변인은 현장에서 질의응답을 마치고 떠나는 김 의원을 쫓아가는 취재진을 향해 “그만 좀 하자! 뭐 하는 건가. 금도가 있지”라며 소리를 질렀고 김현 대변인은 영상기자들과 정론관 안에서 질의응답할지 밖에서 할지(관행적으로 문 밖에서 백브리핑 진행)를 두고 말싸움을 하기도 했다.

한편, 김 의원 측은 “수백 건의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것은 악의적 보도이므로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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