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람인 제공)
직장인 10명중 8명 평소 수면시간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사람인 제공)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정부가 고용 노동자들의 복지를 위한 정책을 잇달아 발표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직장인 10명 중 8명이 평소 수면 시간 부족 및 피로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은 16일 직장인 773명을 대상으로 ‘수면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으로 OECD 평균 수면 시간 8시간보다 2시간가량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하루 평균 6시간(42.3%), ‘7시간’(24%), ‘5시간’(21.8%)의 수면시간을 취한다고 답했다. 또한, 이들이 희망하는 수면시간은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적정 수면시간인 ‘평균 8시간’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75.7%는 수면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수면이 부족한 이유로는 ‘스트레스로 깊게 잠들지 못해서’(48.8%,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TV 시청, 인터넷 검색 등으로 쉬는 시간을 가져서’(33.5%)가 그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회사와 집의 통근거리가 멀어서’(28.3%), ‘과중한 업무로 야근이 잦아서’(25.2%), ‘회식 등 회사 일로 귀가가 늦어서’(16.2%), ‘집안일이 너무 많아서’(10.3%) 등의 순이었다.

또한 부족한 수면시간을 채우기 위해 ‘주말 동안 몰아서 수면’(63.2%, 복수응답)을 취하거나, ‘버스, 지하철 등 통근시간 동안 수면’(20.9%)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모자란 수면시간이 업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 결과도 나왔다.

직장인의 52.8%는 ‘수면부족으로 인한 업무상 불편’을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들은  ‘커피 등의 카페인 음료를 마시거나’(53.7%, 복수응답), ‘최대한 버티는’(50.4%)것으로 피곤함을 참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직장인들은 수면 부족을 줄이기 위해서 ‘정시 퇴근’(50.3%, 복수응답) 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었다.

이어 ‘유연근무제’(38.2%), ‘직장 내 짧은 수면시간 허용’(33.7%), ‘불필요한 회식 없애기’(22.6%) 등의 의견을 내놨으며, 사내 복지로 마련되는 휴게공간도 ‘카페형’(31.5%)이나 ‘서재 공간’(7.5%) 보다는 ‘수면 공간’(51.3%)을 가장 선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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