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멈춘 국회, 댓글 조작과 김기식 사태 등 정쟁 요소 산적, 김동철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법과 방송법 등에 대해 지적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매번 모이는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지만 이번에도 뼈가 있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 교섭단체 회동에서 “국회가 공전됐다고 그렇게 무가치한 발언이 없다. 국회가 공전된 책임은 뚜렷하게 여당인 민주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 참모들에 대한 특별감찰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관련 법 처리가 늦어져서), 방송법이 통과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둘 다 민주당의 내로남불적 차원이라 여야 신뢰를 위한 마지노선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평소 교섭단체 회동에서 자유한국당 보다 더 수위 높게 민주당을 몰아붙였다. (사진=박효영 기자)
김동철 원내대표는 평소 교섭단체 회동에서 자유한국당 보다 더 수위 높게 민주당을 몰아붙였다. (사진=박효영 기자)

4월 국회가 열려있는 것은 당연하고 본회의에서 법안을 처리해야 하는데 본질적인 여야 신뢰가 훼손될 일을 민주당이 하고 있다는 게 김 원내대표의 입장이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민생 법안을 처리해야 하고 그런만큼 국회가 멈춰있는 현실에 대해 우려를 표했고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가 응수한 것이다.

평소와 달리 미리 원고까지 준비해서 4월 국회가 공전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정세균 국회의장. (사진=박효영 기자)
평소와 달리 미리 원고까지 준비해서 4월 국회가 공전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정세균 국회의장. (사진=박효영 기자)

정 의장은 고용시장과 실업률 등 경제 현실을 언급하면서 “지난 금요일(13일)에 비공개로 네 교섭단체 원내대표들과 두 번에 걸쳐서 직접 면담을 했고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달라는 제안을 했는데 아직까지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참석하지 않아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대로는 안 된다. 당장이라도 4월 국회는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회찬 원내대표가 회동에 참석하기 시작하면서 기존 김동철 원내대표가 맡고 있던 중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연일 압박하고 있다. (사진=박효영 기자)
노회찬 원내대표가 회동에 참석하기 시작하면서 기존 김동철 원내대표가 맡고 있던 중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연일 압박하고 있다. (사진=박효영 기자)
이날 회동에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자리를 비웠다. (사진=박효영 기자)
이날 회동에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자리를 비웠다. (사진=박효영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김 원내대표 뒤로 보이는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김 원내대표 뒤로 보이는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평화와 정의)는 한국 GM 문제와 소방 관련법 등 민생 문제가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조속히 이견을 좁히기 위해 각 당이 노력을 하되 민생해결을 위해 국회는 정상화되는 것이 마땅하다. 국회의원이 국회를 패싱해서 뭘 하겠나”라며 정쟁을 하더라도 본회의는 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서로가 이견을 좁히기 위한 특단의 노력을 시작하면서 남은 기간이라도 4월 임시국회를 이제라도 제대로 정상화시켜 민생 현안에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는 김성태 원내대표는 불참했다. 당 차원에서 민주당원의 댓글 조작 문제에 대해 강력 대응하고 있는 기조를 유지하고자 의도적으로 불참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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