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현수 기자]'골프의 여제' 박인비 선수가 2년 6개월만에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23일 박인비 선수가 LA 오픈에서 드라이브 샷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JTBC골프 방송 캡쳐]
23일 박인비 선수가 LA 오픈에서 드라이브 샷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JTBC골프 방송 캡쳐]

박인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JTBC LA 오픈을 마치고 "세계랭킹 1위가 사실 올해의 목표는 아니었지만, 좋은 플레이에 대한 선물 같아서 무척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LA 오픈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2위에 자리해 2015년 10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다시 세계랭킹 1위에 다시 올랐다.

세계 정상에서 내려온 이후 부침을 겪던 그는 이 대회를 포함해 올 시즌 출전한 6개 중 4개 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며 '여제의 귀환'을 알렸다.

박인비는 "최근 두 달 정도 매우 좋은 골프를 하고 있다. 볼 스트라이킹이 좋았고, 모든 게 아주 일관적이었다"고 자평했다.

다만 "그린에서는 상황이 좀 다르다. 어떤 날은 잘 되고, 어떤 날은 정말 나빴다"면서 "퍼트는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대해서도 "그린 위에서의 플레이가 아쉬웠다"면서 "중반 기회를 못 살린 게 아쉽지만, 마지막 홀 버디를 한 점은 기쁘다'고 돌아봤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경기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린이 정말 어렵다"면서 "모두가 애를 먹는 곳이라 욕심내지 않고 거리 맞추는 플레이를 해 실수를 덜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26일부터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메디힐 챔피언십에 출전해 상승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세계랭킹에 대해선 "격차가 별로 없어서 매주 순위가 바뀔 수 있을 것 같다. 랭킹보다는 나의 골프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리야 주타누깐이 최종일 마지막라운딩에서 우승 퍼트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JTBC골프 방송캡쳐]
모리야 주타누깐이 최종일 마지막라운딩에서 우승 퍼트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JTBC골프 방송캡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JTBC LA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23일 열린 최종일 라운드에서 모리야 쭈타누깐(24·태국)이 첫 우승을 했다.

라운딩이 끝나자 정작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이는 따로 있었다. 공동 24위로 이미 플레이를 마친 동생 에리야 쭈타누깐(23)이 언니 모리야 쭈타누깐을 서로 끌어안고 기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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