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타워(사진=LG홈페이지)
LG트윈타워(사진=LG홈페이지)


[중앙뉴스=신주영기자]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던 LG디스플레이가 2018년 1분기에는 6년 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올해 전체 실적도 당초 목표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5일 공시를 통해 1분기에 매출 5조6천752억원, 영업손실 9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5조67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6% 줄어들었으며,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24분기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당초 금융시장에서는 매출 5조9천748억원, 영업손실 670억원을 예상했는데 예상보다 적자 폭이 컸다

1분기 실적 부진은 계절적인 비수기에 더해 중국 패널 업체들이 공급을 대폭 늘릴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LCD 패널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 게 직접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고객사인 일부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모델 출시 지연으로 중소형 올레드(OLED) 패널 출하량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018년 1분기 실적(사진=lg제공)
2018년 1분기 실적(사진=lg제공)
2018년 1분기 실적(사진=lg제공)
2018년 1분기 실적(사진=lg제공)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43%로 가장 많았으며 모바일용 패널 22%, 노트북·태블릿용 패널 19%, 모니터용 패널 17% 등으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R&D(연구개발)와 수요 증대를 통해 수익성도 개선돼 OLED로의 사업구조 변환이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분기 말 부채비율은 102%, 유동비율은 104%, 순차입금비율은 22%이다. OLED 전환을 위한 투자 규모가 늘고 향후 글로벌 금리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전략적 선차입을 단행해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이 상승했다.

따라서 LG디스플레이의 적자 행진은 2분기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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