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사진=한국은행제공)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현황 (자료=한국은행 제공)

[중앙뉴스=신주영 기자] 2018년 1분기(1∼3월) 한국 경제성장률이 1%를 넘어서며 문재인 정부가 올해 목표로 제시한 경제 성장률 3%달성에 긍정적 신호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설비·건설·수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을 견인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를 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95조9천328억원(계절조정기준)으로 전분기보다 1.1% 늘었다.

이는 금융시장이 예상한 1.0%를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작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2.8%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 (자료=한국은행 제공)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 (자료=한국은행 제공)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3.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3개 분기 평균 성장률이 0.77~0.82% 수준을 보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성장세는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수출호조와 설비투자에 힘입었다. 건설투자도 호조였고 민간소비도 나쁘지 않았다.

설비투자는 전분기 보다 5.2% 증가했다. 2016년 4분기(6.5%) 이래 5분기 만에 최고다.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자료=한국은행 제공)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자료=한국은행 제공)

수출은 1분기 4.4% 성장해 지난해 3분기(5.6%) 이후 2분기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 기록했다. 특히 재화수출 성장률이 4.6%로, 전분기(-5.6%)와 전년동기(3.1%)보다 모두 증가했다.

재화수출의 경우 전분기 장기연휴 기저효과와 글로벌 경기개선으로 설비 및 인프라 투자가 확대된 영향을 받았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 호황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기계류에서 기대 이상으로 많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4분기 -2.3%를 기록한 건설투자는 2.8% 성장했다. 이는 작년 1분기(4.2%) 이후 가장 높았다.수출은 기계장비와 화학제품 등에서 주로 늘어나며 4.4% 증가했다.

기저효과도 있다. 지난해 장기 추석연휴를 앞두고 조기통관을 많이 하면서 4분기에는 마이너스(-5.3%)를 기록했다.

수입은 천연가스와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5.5% 증가했다.

소비에서는 민간과 정부의 희비가 엇갈렸다. 민간소비의 경우 1분기 0.6% 성장하는데 그쳐 작년 1분기(0.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 (자료=한국은행 제공)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 (자료=한국은행 제공)

한은은 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1.0%)가 한파, 폭설 등으로 인해 의류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호조세를 보였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며 전년대비 성장률이 3.4%를 기록해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지식재생산물투자는 0.2%로 2015년 2분기(-0.6%) 이래 최저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성장률이 1.9%였고 건설업은 3.3%로 작년 1분기(4.8%)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0.9%였다.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등이 0.9% 감소하며 작년 1분기(-1.3%) 이후 또 다시 마이너스를 나타냈지만 부동산 및 임대가 2.7% 성장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대비 1.8% 증가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