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6조8천억, 산은 8천100억 투입

지난 26일 오후 한국지엠 부평 본사에서 열린 2018년 한국지엠 임단협 조인식에서 정주교 금속노조 부위원장(왼쪽부터),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임한택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지부장, 이용갑 한국지엠 노사부문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제공)
지난 26일 오후 한국지엠 부평 본사에서 열린 2018년 한국지엠 임단협 조인식에서 정주교 금속노조 부위원장(왼쪽부터),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임한택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지부장, 이용갑 한국지엠 노사부문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제공)

[중앙뉴스=신주영 기자] KDB산업은행이 한국GM 정상화에 총 70억5천만달러(약 7조6천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신규자금 투입과 함께 한국GM '10년 이상 유지'와 산업은행의 '비토권'도 합의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GM은 이같은 내용의 조건부 투자 확약서(LOC)를 발급하기로 합의했다.

조건부 LOC 발급 이후 법적 구속력이 있는 LOC 협상을 다시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5월중순께 '주주간 협약'을 맺게 된다.

GM의 댄 암만 총괄사장이 26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홍장표 경제수석비서관, 이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현안간담회를 열어 이를 추인했다.

한국GM에 대한 총 투입 자금 70억5천만달러 중 GM이 63억달러(6조8천억원), 산업은행이 7억5천만달러(8천100억원)다.

GM본사가 한국GM에 빌려준 대여금 약 27억 달러(2조9000억원)를 출자 전환하기로 한 금액까지 포함하면 GM의 투입액은 총 63억 달러다.

여기에 GM이 신규자금으로 36억달러를 투입하고, 산업은행이 지분율에 따라 7억5천만달러를 보탠다.

GM의 '먹튀'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와 산은이 요구한 최소 10년 이상 한국 체류는 GM 측에서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자전환 등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은 GM이 지되, 신규 투자에 대해선 GM과 산업은행이 지분율만큼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GM은 신차 배정 등으로 한국GM의 생산시설을 10년 이상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산업은행은 투자의 전제로 GM 측으로부터 한국GM의 장기 경영 유지를 약속받고 비토권 등도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만료된 비토권(한국GM 총자산의 20%를 초과하는 자산의 처분·양도 등 중요 결정사항에 대한 거부권)을 복원한 것이다.

이는 정부·산업은행의 동의 없이 GM이 한국시장을 떠날 수 없는 효과가 있다.

한국GM 정관상 주주총회 특별결의사항(17개 사항)에 대한 비토권도 유지된다.

정부는 5월초 마무리되는 한국GM에 대한 실사 결과가 중간보고서와 일치하면 산업경쟁력장관회의를 거쳐 법적 구속력이 있는 LOC를 GM에 발급할 예정이다.

GM 본사는 이날 저녁 미국에서 진행되는 1분기 기업설명회(IR) 콘퍼런스콜에서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산업은행은 최종 투자 확약 때까지 GM 측과 비공개로 세부 내용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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