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특집] 드디어 나왔다! 전국 ‘대진표’ 
[지방선거 특집] 드디어 나왔다! 전국 ‘대진표’ 
  • 박효영 기자
  • 승인 2018.04.29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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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대여투쟁 전략, 지방선거에서 잘 먹힐 것인가, 한국당 광역단체장 선거 단 두 곳만 작은 차이로 이기고 있어, 정부여당에 연일 악재가 터져도 민심은 변하지 않아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6.13 지방선거가 한 달 남짓 남았다. 정당별 경선이 거의 마무리됐고 대진표가 완성됐다. 전국 판세는 아직도 더불어민주당에 절대적으로 우세한 상황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광역단체장 6곳 이상을 수성하지 못 하면 관두겠다고 공언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이상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표출했지만 전망은 어둡다.

미투·김기식·드루킹 등 정부여당에 연일 악재가 터지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전히 높다. 홍 대표는 김성태 원내대표와 보조를 맞춰 대여 투쟁에 올인하고 있지만 시원치 않다. 야당의 대여투쟁 전략은 효과가 미미하다. 야당으로서 당연히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것이겠지만 거기에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한다. 어찌됐든 현재로서는 민주당의 15곳 석권과 한국당의 2곳 수성이 예상되는 형국이다.

천막농성장을 치고 투쟁에 들어간 자유한국당. (사진=연합뉴스 제공)
천막농성장을 치고 투쟁에 들어간 자유한국당.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방선거의 최대 프레임

한국당의 바람과는 달리 이번 지방선거의 프레임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이 아니라 여전히 보수정권의 적폐청산 심판이다. 가장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뉴시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4월21일~22일 전국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 3.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번 선거 최대 이슈는 보수적폐 심판 57%·종북좌파정권 심판 25%·모름과 기타 17%로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평가도 잘 함 71%·잘 못함 26%·모름과 기타 4%로 조사됐다. 2017년 5월부터 17번의 지지율 조사 평균치로 계산해보면 70%다(최고 2017년 5월 85%·최저 2018년 1월 59%).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4월18일 tbs <뉴스공장>에서 “과거 같으면 대통령 선거 이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정권 심판 선거이자 중간평가 선거인데. 이번에는 그런 선거가 아니라 지난 10년 사이 배출한 대통령 두 명이 다 감옥에 가 있는 그러니까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추가 심판이 이번 지방선거의 여론이고 성격이다. 이걸 피하기 위해서 (한국당이) 그냥 정부여당 심판으로 바꾸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과 드루킹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등 정부여당에 거대 악재가 터져도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고 있으니 노 원내대표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기대감도 여권에 호재가 되고 있다.

수도권 빅3는 전국의 선거 흐름을 지배

아무리 당선 가능성이 낮아도 원내외 모든 정당의 후보들을 다 거론해줄 필요가 있다.

먼저 수도권에서 서울은 박원순(민주당)·김문수(한국당)·안철수(바른미래당)·김종민(정의당)·김진숙(민중당)·인지연(대한애국당)·신지예(녹색당)·우인철(우리미래) 등이다. 경기도는 이재명(민주당)·남경필(한국당)·이홍우(정의당)·홍성규(민중당)가 있고, 인천은 박남춘(민주당)·유정복(한국당)·김응호(정의당)가 있다.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 빅3는 전국의 선거 흐름을 지배하는 효과가 있는데 민주당이 빅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의 경우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중앙일보가 자체 조사연구팀을 통해 4월10일~11일 인천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 18.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 박남춘 43.2%·유정복 17.9%·김응호 3.4%·모름과 무응답 25.4%·없음 4.1%으로 박남춘 의원이 3배 앞서고 있다.

박남춘 의원이 민주당의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남춘 의원이 민주당의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과 경기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후보가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3배 앞서고 있다. 추이가 그렇게 흘러온지도 오래 됐는데 변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대선에서 3위를 기록한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 이렇게 지지율이 반등하지 않다보니 연일 중앙 정치권 이슈로 대여투쟁에 집중하고 있다. 안 후보는 4월4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선언을 한 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논란과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권을 비판해오고 있다.

안 후보는 4월22일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태정치의 상징인 불법 여론조작 게이트를 모른채 하고 서울시장 당선만을 위해 움직일 수는 없다”며 “내가 피해자라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다. 대선의 결과가 달라졌을 거라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다. 닉슨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한 것은 1개 주를 빼고 압승한 대선의 결과가 바뀔 가능성이 있어서가 아니었고 그 자체가 범죄행위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연일 대여투쟁의 고삐를 강하게 움켜쥐고 있다. (사진=박효영 기자)
안철수 후보는 연일 대여투쟁의 고삐를 강하게 움켜쥐고 있다. (사진=박효영 기자)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본인이 지난 대선에서 후보로서 피해를 봐서가 아니라고 했지만 “날조된 추문을 덧씌워 가능성 있는 후보를 추락시키고 조롱과 혐오의 말(MB아바타)을 고안해 프로그램으로 퍼트리는 행위로 국민의 정치적 선택을 왜곡해 권력을 쟁취한다면 이 나라의 앞날은 이미 어두운 것”이라고 말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임을 암시했다. 청와대의 대응에 대해서는 “교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포기하려는 김경수 의원을 청와대가 압박해 출마를 강행하게 했다는 세간의 의혹에 문재인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태극기집회에 참석했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 한국당은 김 전 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태극기집회에 참석했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 한국당은 김 전 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문수 후보와 한국당도 마찬가지다. 김 후보는 좌파 사회주의 개헌을 통해 이 정부가 혁명을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당 차원에서 국회 앞에 천막 농성장을 설치했다. 이렇게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에 대해 야3당(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이 특별검사를 요구하며 공동 행보를 보이는 등 연일 대여투쟁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신통치 않다. 무상급식, 경제 민주화 등 과거 선거 전체를 지배했던 그런 화두를 던져서 이슈를 선점하는 게 중요한데 정부여당만 공격하는 것으로는 역부족이다. 

서울은 3파전 싸움이 됐다. (그래픽=연합뉴스 제공)

그나마 남경필 경기지사는 보수의 반성을 케치프레이즈로 내세우고 있고 버스 준공영제를 추진하는 등 다른 선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남 지사는 지난 4년 동안 경기도 연정(연합정치)을 했고 마냥 대여투쟁 일변도는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지지율에서 이재명 후보에 뒤지고 있지만 많이 따라붙었다. 최근 경기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뉴시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4월21일~22일 경기도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 2.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이재명 56.8%·남경필 24.8%·이홍우 2.2%·홍성규 0.7%·기타 후보 3.1%·없음 7.3%·모름 5.1%로 3배 이상 벌어지던 것에서 2배로 격차를 좁혔다.

남 지사는 부족한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남 지사는 부족한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남 지사는 정치 무관심층과 부동층의 표(12.5%)를 끌어오는 것과 아직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바른미래당 후보와의 관계 설정이 중요하다. 자주 거론되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서울·경기 빅딜설은 아직 살아있기 때문이다. 남 지사가 경기도에서 보수 단일화 후보가 되면 그 가능성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물론 김문수 후보가 쉽게 양보해주지 않을 수 있고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도 박 시장에 크게 미치지 못 한 상태라 낙관할 수는 없다.

소수 정당으로서 서울시장 선거에 민중당은 김진숙 마트노동조합 사무국장, 대한애국당은 인지연 대변인, 녹색당에서는 신지예 후보, 우리미래는 우인철 공동대표가 출마선언을 했는데 현재까지는 반짝 관심을 받기도 어려운 형국이다. 그나마 신 후보는 페미니즘, 청년 주거 정책, 선거권 연령 하향 등 주요 정책에 대해서 적극 어필하면서 3% 가까이 지지율을 얻는 등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

최문순 지사는 민주당의 단수 공천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문순 지사는 민주당의 단수 공천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강원도는 최문순(민주당)·정창수(한국당)가 있고 현재까지는 최문순 강원지사가 2배 이상 앞서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4월19일~20일 강원도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 5.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최문순 55.5%·정창수 25.1%·기타 7.4%·없음과 잘 모름 12%로 나오고 있다.

최 지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잘 치러냈다는 좋은 이미지가 있고 강원 접경 지역에서조차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이 우세했기 때문에 무난하게 최 지사의 3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군 위수지역 폐지 논란으로 시끄러운데 군인 수요에 의존해왔던 접경 지역 민심이 어떻게 변화할지도 변수다. 

충청권에서 충청북도는 이시종(민주당)·박경국(한국당)·신용한(바른미래당)이 있고, 충청남도는 양승조(민주당)·이인제(한국당), 대전은 허태정(민주당)·박성효(한국당)·남충희(바른미래당)·김윤기(정의당), 세종은 이춘희(민주당)·송아영(한국당)이 있다.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경선에서 맞붙어 승리한 양승조 의원.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악재를 얼마나 잘 뚫어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경선에서 맞붙어 승리한 양승조 의원.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악재를 얼마나 잘 뚫어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권 정당 지지도를 보면(천지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4월21일~22일 충청도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9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 3.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지방선거의 판단 기준은 국정안정과 여당 후보 지지 48.2%·정권심판 야당 후보 지지40.4%·모름과 기타 11.4%로 조사됐다.

그나마 충청권은 전국 평균에 비해 야당이 숨쉴 틈이 있는 편이다. 충남은 특히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 사건으로 인해 여권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됐고, 한국당은 민주당에 후보를 내지 말라고 압박했는데 지지율은 민주당에 유리하다. 양승조 42.4%·이인제 23.4%·기타 후보 4%·모름과 없음 30.1%(중앙일보가 자체 조사연구팀을 통해 4월13일~14일 충청남도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 22.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인데 부동층과 무관심층이 30%지만 양승조 의원이 2배 정도 앞서고 있다.

영남권에서 경상북도는 오중기(민주당)·이철우(한국당)·권오을(바른미래당)·박창호(정의당), 경상남도는 김경수(민주당)·김태호(한국당)·김유근(바른미래당), 대구는 임대윤(민주당)·권영진(한국당)·김형기(바른미래당), 울산은 송철호(민주당)·김기현(한국당)·김창현(민중당), 부산은 오거돈(민주당)·서병수(한국당)·이성권(바른미래당)·박주미(정의당)가 있다.

김경수 후보와 김태호 후보 2파전으로 치러질 경남지사 선거.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경수 후보와 김태호 후보 2파전으로 치러질 경남지사 선거.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경수 의원은 드루킹 사건의 커넥션 의혹으로 야당의 집중 공세 대상이지만 경남지사 지지도(매일경제와 MBN이 여론조사기관 ‘메트릭스코퍼레이션’에 의뢰해 4월14일~16일 경상남도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 14.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에서 36.6%로 김태호 전 의원 24.1%보다 앞서고 있다.

부산도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서병수 현 시장을 크게 앞서고 있다. 울산은 김기현 시장의 우세였다가 최근 들어 송철호 후보에게 역전당했다.

서병수 부산시장과 오거돈 후보의 2파전이 된 부산시장 선거.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병수 부산시장과 오거돈 후보의 2파전이 된 부산시장 선거. (사진=연합뉴스 제공)

경북지사에서 이철우 의원이 17.4% 오중기 후보가 10.5%(뉴스1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3월16일 경상북도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82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 17.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p)로, 대구시장에서 권영진 시장이 43.4%로 임대윤 후보 32.4%(쿠키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3월24~25일 대구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 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로 앞서고 있는데 이게 전국에서 딱 두 군데 한국당의 우세 지역이다.

호남권에서 전라북도는 송하진(민주당)·권태홍(정의당), 전라남도는 김영록(민주당)·이성수(민중당), 광주는 이용섭(민주당)·나경채(정의당)·윤민호(민중당)가 있다.

한국당은 후보조차 내지 못 했다. 세 지역 모두 곧 민주평화당이 후보를 낼 예정이고 호남 적자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평화당의 전국 정당 지지율이 너무 미미하고 호남에서도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어서 민주당의 석권이 전망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바른미래당을 탈당했고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르는 게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원희룡 제주지사는 바른미래당을 탈당했고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르는 게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제주도는 문대림(민주당)·김방훈(한국당)·장성철(바른미래당)·고은영(녹색당)·원희룡(무소속)이 있다.

여기서도 민주당의 문대림 후보가 36.1%로 원희룡 지사 27.3%(제민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4월19일~20일 제주도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 20.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를 앞서고 있다.

원 지사는 최근 바른미래당을 탈당했고 야권연대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보수로 분류되는 한국당의 김방훈 후보(3.6%), 바른미래당의 장성철 후보(0.8%)와 단일화해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무관심층과 부동층(31.3%)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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