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현수 기자] 지난해부터 국내 무대로 복귀한 장하나(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평정에 나설 태세다.

장하나 선수는 29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첫번째 메이저대회 '크리스 KL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KLPGA투어에서 장하나 시즌 2승을 거두면서 통산 10승 상금·대상 포인트 1위를 차지했다.[사진=KLPGA]
KLPGA투어에서 장하나 시즌 2승을 거두면서 통산 10승 상금·대상 포인트 1위를 차지했다.(사진=KLPGA 제공)

또한 공동2위 최혜진(19), 김지영(22)을 2타차로 따돌리는 완승을 거둔 장하나는 이번 시즌에 맨먼저 2승 고지에 올랐다. 장하나는 지난달 11일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우승 상금 2억원을 받은 장하나는 상금랭킹 1위(3억9천282만5천원)를 굳게 지켰고 대상 포인트 1위(152점)까지 꿰찼다.

장타 3위(평균 268.1야드), 그린 적중률 1위(84.8%), 평균타수 2위(69.67타) 등 전 부문에서 고루 상위권에 오른 장하나는 이번 시즌 KLPGA투어 석권을 정조준했다.

KLPGA투어 통산 10승을 채운 장하나는 KLPGA투어 메이저대회 우승도 3차례로 늘렸다.

작년 이 대회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했다가 역전패를 당했던 장하나는 2타차 선두로 나선 이날도 6번홀까지 3타를 줄인 하민송(22)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흔들림없이 타수를 지킨 장하나는 하민송이 9번홀(파4)에서 1타를 잃은 덕에 1타차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장하나는 11번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3타차로 달아났다.

4타차로 넉넉한 선두를 달리던 14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적어냈지만 남은 4개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 우승을 확정했다.

장하나는 챔피언 퍼트를 마친 뒤 지난해 역전패를 비롯해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내는 '먼지털기춤'으로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장하나 선수가  우승소감 방송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SBS골프 방송 캡쳐]
장하나 선수가 우승소감 방송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SBS골프 방송 캡쳐]

장하나는 "작년보다 적은 타수차였지만 오히려 긴장은 덜했다. 경기 중에는 순위표도 보지 않고 경기에 집중했다"면서 "올해 5승을 올리고 전관왕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부터 아마츄어에서 프로 선수로 전향한 '무서운 10대 신인' 최혜진은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막판 분전으로 2언더파 70타를 쳐 2위(12언더파 276타)에 올랐다. 신인왕 포인트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최혜진은 평균타수 1위까지 꿰찼다.

최혜진은 이번 시즌 5개 대회에서 우승, 준우승, 4위 등 3차례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시작 1, 2라운드 선두를 달렸던 3년차 김지영도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로 최혜진과 함께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때 공동선두를 달렸던 하민송은 3타를 잃어 공동7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작년 전관왕 이정은(22)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 공동11위(7언더파 281타)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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