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9시 30분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를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9시 30분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를 나눴다(사진=jtbc제공)

[중앙뉴스=신주영 기자] 코스피가 개장과 동시에 2,500선을 넘어섰다.

30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07포인트(0.56%) 오른 2506.47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개장과 함께 9.89포인트(0.40%) 오른 2,502.29를 나타내며 단숨에 2,500선을 넘어섰으며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갈수록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은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거래 정지가 시작되는 날이다.

50대1의 액면분할을 위해 삼성전자 주식은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거래정지 기간 동안 전체 코스피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전 거래일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 실적 개선과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양호했음에도 보합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4년여 만에 3% 선을 넘어섰던 만큼 이번 한 주간은 향후 연준 정책에 따른 금리 향방이 주가의 방향성도 결정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건설업, 비금속광물이 4~5%대로 오르며 강세 중이다.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기계, 은행 등도 약진하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 운송장비, 전기·전자 등은 소폭 하락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1억원 18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홀로 34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POSCO가 4% 가까이 오르며 강세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0.54%), POSCO(3.70%), 삼성물산(1.07%), KB금융(2.17%), LG화학(1.13%), 한국전력(2.19%) 등이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1.84%), 현대차(-0.63%), 삼성바이오로직스(-0.79%) 등은 하락세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주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독점 금지법 관련 소송이 제기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433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42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14포인트(0.69%) 내린 880.35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가 2,500선을 돌파하며 개장한 30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제공)
코스피가 2,500선을 돌파하며 개장한 30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제공)

코스피 3000 기대할수있을까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한국 증시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진다. 

앞서 2000년과 2007년 두차례의 정상회담 당시 국내 증시 상황을 살펴보면 당시 코스피지수는 10%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6월13~15일)이 열리던 때 한달간 코스피는 14% 이상 반등하며 800선을 넘어섰다.

2차 정상회담이 개최된 2007년에도 코스피가 7% 이상 상승하며 2000선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이번 정상회담 이후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돌파하는 게 아니냐는 낙관론이 제기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시장에선 섣부른 기대를 경계하는 시각이 대다수다.

주식시장은 경제 환경에 따라 움직이므로 정상회담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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