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대책국장‧방재정책과 직원 실무협의단 구성, 선진방재 현장 견학

[중앙뉴스=박미화기자] 경북 포항시는 일본의 우수한 지진대응 체계와 선진 지진방재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지난 24일부터 4일 간 허성두 지진대책국장과 방재정책과 직원들로 실무협의단을 구성하고 한신·아와지 대지진 관련 현장을 방문했다.

선진방재 현장 견학(사진=포항시 제공)
선진방재 현장 견학(사진=포항시 제공)

이번 방문단은 도 단위 기관인 효고현 방재기획국과 재해대책국을 방문해 지진피해 복구와 도시재건 과정, 지진방재 및 위기관리 체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지진피해가 가장 심했던 고베시와 미키시의 우수 지진방재 시설과 시스템을 둘러본 후 향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약속했다.

또한, 시의 체계적인 방재시스템 구축을 위해 고베 위기관리센터, 사람과방재미래센터, 마음의 케어센터, 미키시 위기관리과, 광역방재센터, 내진공학연구센터(E-defense) 등 우수 지진방재 및 위기대응 시스템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자료를 수집해 접목하기로 했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1995년 1월 17일 규모 7.3의 한신·아와지 대지진으로 사망자 6,434명, 부상자 43,792명, 이재민 20여만 명, 가옥파손 24만9천180채, 총 14조1천억 엔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던 지역이지만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자체, 주민들의 협력으로 성공적인 도시재건을 이루고 우수한 지진방재 체계를 구축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재난극복 모범사례 지역이다.

이 지역은 우선 지진에 대비한 재해대책센터 등의 24시간 대응체계를 갖추고 피닉스 방재시스템을 구축하고 각종 재해정보를 수집함으로써 피해를 예측해 인력과 물자수송을 빠르게 지원하는 한편, 주민의 95%가 참여하는 자주 방재조직과 지역방재 리더 양성을 통한 지역방재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또한, 국가는 이재민 생활지원법과 지진공제보험을 통해 실질적인 피해가 있을 경우 지원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대지진 당시의 피해현황과 복구과정을 기록·보관해 다음 세대를 위한 지진 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지진방재를 특화해 종합방재공원을 거점으로 삼아 광역방재센터 중심으로 5개 블록거점을 운영하면서 평상시에는 지진방재 교육·훈련과 구호물자 비축 공간, 야구장, 육상경기장 등 주민 여가활동 공간으로 활용하다가 지진 발생 시 이재민 대피와 지원인력 주둔, 지원물자 집결 및 운송 거점 역할을 하도록 조성됐다.

시는 이번 방문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재난 위기관리 능력 및 지진대응 매뉴얼, 시민중심 체험형 교육·훈련, 트라우마 치유 등의 선진사례를 도입하고 도시재생 및 국가방재교육공원과 다목적 대피소 등 방재인프라 구축 시에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포항시 허성두 지진대책국장은 “일본의 지진대비 시스템과 방재시설 현장을 직접 보면서 시민안전을 위한 국가와 지자체의 노력을 느꼈다”며 “우리 시에 접목 가능한 부분을 적극 도입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선진 방재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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