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민주당 원내대표 ‘노웅래vs홍영표’ ·· 키워드는 ‘협치’
차기 민주당 원내대표 ‘노웅래vs홍영표’ ·· 키워드는 ‘협치’
  • 박효영 기자
  • 승인 2018.05.03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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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전문가 홍영표, 협치의 제도화 강조하는 노웅래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우원식 원내대표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원내 사령탑을 맡을 후보가 3선의 노웅래·홍영표 의원으로 압축됐다.

2파전인데 당장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주어진 과제는 집권 2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의 개혁 입법을 제대로 실현해야 하는 ‘당위’와 여소야대 환경에서 야당과 협치해야 하는 ‘현실’ 사이에서 균형감각을 발휘하는 것이다.

대우자동차에서 노동조합 소속이었고 시민단체 활동을 했던 홍 의원은 국회 입성 후에도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지속적으로 전문성을 키웠다. 그야말로 노동전문가인데 홍 의원은 지난해 우 원내대표와의 선거에서 석패했다. 사실 민주노총 등 노동계에서 비판받고 있지만 환노위원장으로서 숙원사업과도 같은 근로시간 단축 관련 여야 합의를 이끌어냈다(근로기준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 

홍영표 의원이 23일 오후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오른쪽은 베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홍영표 의원이 23일 오후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오른쪽은 베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홍 의원은 ‘친문’으로 불리고 지난해 원내대표 도전에 실패한 뒤부터 재도전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래 준비했던 만큼 자신감이 있다. 홍 의원은 4일 공식 후보 등록을 하고 이후 출마선언을 한다는 계획이다. 

노 의원은 흔히 후보 등록 이후에 출마선언하는 관행과 달리 좀 더 일찍 2일 오전 국회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매일경제와 MBC 등 기자 출신인 노 의원은 MBC 노조위원장 경력이 있다. 노 의원도 2년 전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1차 탈락의 쓴맛을 봤다.

노 의원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강조하는 것처럼 쟁점으로 인한 국회 파행을 방지하기 위해 본회의와 법안소위를 정례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사진=노웅래 의원실)
노 의원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강조하는 것처럼 쟁점으로 인한 국회 파행을 방지하기 위해 본회의와 법안소위를 정례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사진=노웅래 의원실)

노 의원은 “집권당의 역할을 강화하고 당정청 관계에서 균형추 역할을 통해 투쟁하는 원내대표가 아닌 소통하고 성과내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치구조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는데 ”야당과 진심으로 대화하고 설득하겠다”고 공언했다. 우선적으로 “대선 당시 여야 공통 공약에 대해서 협상력과 소통력을 발휘해서 입법을 완수하겠다”고 공약했다.

구체적으로 “투쟁을 하더라도 의안은 심사하고 처리해야 한다”며 “본회의와 법안심사소위를 제도적으로 정례화해서 파행 사태가 있어도 일하고 성과내는 국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는 정파를 초월해 범국민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여야를 포괄하는 가칭 한반도평화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올해 들어 국회 파행의 불쏘시개는 GM 국정조사, 방송법, 김기식, 드루킹 등 무척 많았고 개헌이라는 국가적 대의를 멈추게 만들었다. 여야 각각 할 말이 많아서 누구의 책임이 크다고 단정짓기 어렵다.

매주 만나는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국회 의사일정을 논의하는데 여기서 국회 파행을 예방하고 각각 정당이 추구하는 당위를 최대한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양보할 것은 양보한다. 즉 원내대표는 협상력과 협치력이 중요하고 당대표는 당의 원칙과 가치를 좀 더 중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초반에 협치를 중시하다가 점점 원칙주의자로 변화해갔다. (캡처사진=한겨레TV)
우원식 원내대표는 초반에 협치를 중시하다가 점점 원칙주의자로 변화해갔다. (캡처사진=한겨레TV)

2017년 추경안 통과를 위해 대야 협상을 이끌었던 우 원내대표는 지난해 7월28일 방송된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서 원내대표의 현실적 고충을 풀어냈다.

“이 협치, 우리 부족한 숫자, 대통령께서는 하고 싶은 일이 굉장히 많고, 자유한국당은 다 절대 반대이고, 그래서 협치를 하려면 첫 번째 협상 대상자가 국민의당이다. 국민의당은 우리와 내부 갈등이 너무 심해서 분당한 분들이다. 우리 지지자들도 제일 마음으로 꺼려하는 쪽이 국민의당이다. 내가 요즘 김동철 원내대표와 이야기하고 박지원 대표와 이야기하고 최근에 박 대표에게 참 잘 했다하고 (엄지 척 했는데) 이거 가지고 (지지자들이) 너 국물당으로 가라고 비판이 많았는데. 우리 지지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국민의당과 제일 먼저 협상해야하는 원내대표로서의 고충이 있다. 국민의당을 비판하고 나면 여소야대에서 문재인 정부가 일을 할 수가 없다. 나도 욕하고 싶고 잘못한 것 막 이야기하고 싶은데 그렇게 하면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우리 추미애 대표는 그런 거 잘 한다. 그게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추미애 대표가 그렇게 원칙적인 발언을 하면 원내대표는 뭘 해야하나. 제발 그러지 말라고 (추 대표를 설득) 하다가 도저히 안 되면 청와대에 가서 너네들이라도 어떻게 좀 해봐라(임종석 비서실장이 국민의당에 대신 사과)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우 원내대표는 초기에 강성으로 평가받는 추미애 대표와 강약을 맞추면서 협상과 협치를 중시했다가 점점 원칙과 당위를 내세우고 국회가 파행되더라도 유연해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는 11일이고 국회의장 후보 선거는 16일이다. 원내 1당인 민주당은 차기 국회의장 후보 선거를 결선 투표없이 최다 득표자로 결정할 계획이고 득표수가 같을 때는 선수와 나이순에 따라 뽑기로 했다. 현재까지는 6선의 문희상 의원과 5선의 박병석·원혜영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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