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시인 / 수필가
박종민 시인 / 수필가

[중앙뉴스=박종민] 요즘 서민들은 서민들대로 중산층은 중산층대로 현재의 삶이 버겁고 힘들다한다.

전 세계적인 글로 벌 거부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가 알고 있는 내로라하는 갑부들은 다를까했는데, 갑부들 역시 눈치코치 보며 예서제서 옥조여오는 여론몰이와 눈총에 무슨 죄라도 지은 사람처럼 처신하기가 어렵고 조심스럽다한다.

왜 그럴까? 날로 변화 발전하는 사회의 흐름도 있겠지만, 인심과 민심이 각박해지면서 남이 잘 되는 걸 시샘하고 시기하는 사회풍조가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리라. 이런 현상이 긍정적인 사회의 발전과정일까, 아님 진화과정일까? 좋은 현상은 아닌 듯싶다.

그러나 언제 어느 시기이든 그래왔고 그런 과정을 거쳐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 사회로 도달 됐으리라 여겨진다. 그런 인간의 삶들을 단편적으로 쪼개어 보면 우리들의 일상 속엔 매사(每事)에 늘 존재되는 상수(常數)가 있고 그 상수에 대응하는 변수(變數)도 있다.

상수가 제대로 나아가는 정도(程道)라면 변수는 변칙이 아닌 우회길이며 돌림길이다. 약간 늦게 가는 길을 돌아서 가더라도 장애물을 피해 가는 길인 것이다. 

  사람으로서 마땅히 목표를 세우고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때 그 길 위에 장애물이 있거나 인위적으로 통제를 하고 있다면 샛길로 빠져 나가야 하는 게 슬기이며 지혜의 발현이 아니던가.

무엇이든 자기가 일의 성공을 위해 설정한, 계획한바 대로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목표를 지향해나아 가는 일의 수행과정과 도정(道程)은 멈춤이 없어야 한다. 변수를 찾아 활용해 성취를 거둬내는 실리(實利)를 취해야 한다.

그러하니 가다가 막히면 다른 길을 찾아야 하고 막혀버린 길속에 숨겨진 변수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어느 일을 두고 상호간에 협의 하고 협상하면서 서로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다투고 줄다리기 하는 과정 안에는 거기에 따른 사안을 좀더 꼼꼼히 들여다보면 반드시 상수와 변수가 있다는 걸 알아낸다.

방어진을 치며 상대방이 내세우는 주관적인 의사, 의견 속엔 그걸 뿌리치고 돌려버릴 수 있는 변수가 숨어 있음을 알아야한다.

그 숨은 변수를 먼저 찾아 대응해 나간다면 백전백승을 거둘 것이다. 장수가, 장군이 전투에 임(臨)할 때 배수(背水)의 진(陣)을 치면서 임전무퇴(臨戰無退)하려면 내가 먼저 적을 알아야 함과 같은 이치이리다. 

  상수를 뒤집어엎을 변수를 찾아내는 데는 상대방에 대한 보다 더 열린 생각과 세심한 관찰과 집중 된 주의력이 필요하다. 상대의 눈매 얼굴 입모습 표정을 읽어 낼 줄 아는 혜안을 가져야 하다.

이를 모토로 하여 상대방에게 밀리지 않을 뚝심과 기가 있어야만 한다. 사람이 살아나가는 마당엔 언제 어디서나 살아나가기 마련인 묘수(妙手)와 묘안(妙案)이 있는 것이다.

옛날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있었던 삼국지, 조조나 제갈량의 지략이나 지혜가 아니어도 평소 우리의 일상 속엔 작지만 소중한 실리(實利)의 전략(戰略)이 필요하고 거기 대처해 나가야 살아남는 것이다.

아무리 힘들고 어렵다하더라도 그냥 지쳐 스러진다거나 하던 일을 절대로 포기하고 좌절해선 안 되는 것 아닌가. 따지고 보면 상수와 변수는 적대적인관계이면서도 상대적이면서 공생(共生)관계인 것이다. 먼저 나를 제대로 훈련해야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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