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 삼성전자 거래량 폭발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 앞 삼성깃발(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 앞 삼성깃발(사진=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액면분할을 한 대장주 삼성전자가 몸집을 줄이고 증시로 돌아온 4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3거래일 간의 거래정지를 마치고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원으로 낮춰 변경 상장했다. 이에 따라 액면분할 전 25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삼성전자 주가는 5만원대로 낮아졌고 반면 주식 수는 약 64억주로 종전의 50배로 늘었다.

증권업계는 액면분할 효과로 더 많은 개인의 신규 투자가 예상됨에 따라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이날 거래량은 개장 5분 만에 1천만주를 넘었으며, 약 1시간 만에 2천만주도 훌쩍 넘겼다.

한편 증권사의 거래 시스템 과부화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 증권사 시스템이 거래량을 견디지 못해 사고가 난 대표적인 사례로는 SK하이닉스(하이닉스반도체)가 있다.

2001년부터 2002년까지 하이닉스반도체는 당시 거래소 전체 거래량의 70%를 넘나들었고, 하루 13억주가 거래되기도 했다. 

이에 대부분의 증권사에서는 폭증하는 거래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매매 지연, 정지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삼성전자(사진=daum금융)
삼성전자(사진=daum금융)

 

액면분할이란?

삼성전자는 50대 1의 액면분할을 단행해 주당 액면가가 5천원에서 100원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액면분할 전 25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삼성전자 주가는 5만원대로 낮아졌고 반면 주식 수는 약 64억주로 종전의 50배로 늘었다.

200만원을 훌쩍 넘어 한 주도 사기 어려웠던 주가가 5만원대로 낮아지면서 '국민주'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액면분할은 납입 자본금의 증감 없이 기존 주식의 액면가를 일정 비율로 분할하여 발행 주식의 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주식의 액면분할은 1주 당 가격이 낮아져 투자 활성화를 위해 이용되고 있다

액면분할은 기업의 기본적인 가치나 내용에는 전혀 변화가 없고 주주에게도 지분율 등 지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50:1 비율이라는 유례 없는 액면분할을 감행해 개장과 동시에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최근까지 '황제주'로 불리던 삼성전자에 접근하는 투자자들의 심리적 부담이 줄어든 것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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