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문학 100주년' 기념행사를 주최한 본지의 박광원 대표가 축사를 통해 이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사진=신현지 기자)
‘한국여성문학 100주년' 기념행사를 주최한 본지의 박광원 대표가 축사를 통해 이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근대문학 1세대 여성 문인들의 삶을 조명하고 그 맥을 잇는 ‘여성문학 100주년 기념식’이 지난 4일 12시 충남 예산의 한국문인인장박물관에서 열렸다.

본지(중앙뉴스)가 주최하고 한국인장박물관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1917년 『청춘』에 단편 소설 『의심의 소녀』 당선으로 신문학사 최초의 여성작가의 이름을 알린 김명순 등단 100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여성문학 100주년 제막식의 커팅식과 그에 관련한 수상식이 박종민 (충남문학관 부관장)과 김영미(대전학교 국문학과 교수)사회로 진행되었다. 

한국여성문학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문학인 및 수상자들(사진=신현지 기자)

이에 이날 많은 문인들이 한국여성문학 100주년의 의미를 새기며 그 발전성을 축하했다. 특히 이날의 행사를 주최한 본지의 박광원 대표는 “남성이 주류였던 시대에 여성이 문학의 시초를 열었다는 것은 한국문단에 매우 획기적이고 길이 남을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이런 자리를 함께 한 것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환영사의 한국여성문인회 前 이사장 송원희 시인(사진=신현지 기자)
환영사의 (사)한국여성문인회 前 이사장 송원희 소설가(사진=신현지 기자)

또한 한국여성문인회 전 이사장인 송원희 소설가는  환영사를 통해 “여성문학계에서 하지 못한 일을 남성 문인인 이재인 관장이 100주년을 기념해 준 것이 대단히 감사하다.”며“남성중심 사회에서 남성작가들마저 여성문인을 비하하고 혐오와 질시의 대상으로 여겼던 그 시절에 김명순 작가는 참으로 불운하게 살다간 여성 문인이었다.”고 김명순 작가의 불우한 생애를 더듬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여성문인회 26대 김선주 이사장도 이날의 환영사에서 “1917년 우리나라는 남자만이 시를 짓고 그 반면에 여성은 소수의 여성만이 글을 지었는데 그것도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며 또 그렇게 빛을 보지 못했던 아픈 시절의 핍박받은 한을 풀기 위해 그동안 여성 문인들은 엄청난 힘을 보여 이제는 여성 남성을 뛰어 넘어 동등하게 문학의 세계를 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환영사의 (사)한국여성문인회 26대 이사장 김선주 소설가(사진=신현지 기자)
환영사의 (사)한국여성문인회 26대 이사장 김선주 소설가(사진=신현지 기자)

한편 이날은 ‘한국여성문학’ 발전에 이바지한 최금녀 시인, 정인자 수필가, 김나무 시인, 황은경 시인 ㈜선우, 김선화(주부), 김용래(국회태권도협회 고문), 김복일(황실다도 전문가), 정명자(자수명장) 등이 유공자상과 아름다운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제 2부에는 명기환 시인을 비롯하여 시인 조규옥, 김성구, 박재학, 조승형 등이 문학 강연 및 시낭송으로 ‘여성문학 100주년 기념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