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춘향’, 한국 고전의 서정을 차이콥스키의 선율에 담아
‘발레 춘향’, 한국 고전의 서정을 차이콥스키의 선율에 담아
  • 신현지 기자
  • 승인 2018.05.1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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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춘향'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제공)
'발레 춘향'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유니버설발레단은 오는 6월 9일부터 10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발레 춘향’을 공연한다.

‘발레 춘향’은 2007년 세계초연과 2009년 재연을 통해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유니버설발레단의 두 번째 창작품으로 2018년 <발레 춘향>4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이와 관련한 ‘발레 춘향은 창작발레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표방한 것으로 한국의 고전소설에 클래식 발레와 음악을 접목시켜 드라마틱한 글로벌 작품으로 탄생됐다. 

이 작품의 안무를 맡은 유병헌 예술감독은 차이콥스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음악들을 직접 선곡하고 편곡자의 세심한 손길을 더해 지금의 발레곡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춘향과 몽룡이 추는 사랑의 2인무에 등장하는 ‘만프레드 교향곡(Manfred Symphony, Op.58, 1885)’과 ‘템페스트(The Tempest Op.18, 1873)’, 풍운아 변학도의 해학성을 묘사한 ‘교향곡 1번(Symphony No.1, O9.13, 1866)’ 및 방자와 향단의 코믹함을 극대화시킨 ‘조곡 1번(Suite No.1, Op.43, 1878~1879)’ 등은 마치 차이콥스키가 이 작품을 위해서 작곡한 것 같은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는 관람객들의 평이 따른다. 

'발레 춘향'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제공)
'발레 춘향'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제공)

또한 이 작품은 춘향과 몽룡의 ‘긴장과 설렘(초야初夜)-슬픔과 애틋함(이별)-기쁨과 환희(재회)’ 세 가지 유형에 사랑의 감정을 아름다운 몸짓언어로 담아낸 2인무를 백미로 뽑는다.

즉, 1막의 ‘초야 파드되’는 부부의 연을 맺은 춘향과 몽룡이 첫날밤에 겪는 설렘과 긴장감을 서정적으로 표현했는데, 이는 과거시험을 위해 한양으로 떠나는 몽룡과 이별하는 춘향의 장면과 대조를 이루며 애절함을 더한다.

이어 2막 ‘해후 파드되’는 온갖 역경을 뚫고 다시 만난 춘향과 몽룡이 그간의 그리움과 재회의 기쁨을 온몸으로 풀어내며 극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와 같은 한국의 서정성을 담은 발레 춘향은 수석무용수 강미선과 이현준이, 홍향기와 이동탁이 각각 ‘춘향’과 ‘몽룡’으로 분해 섬세한 감정표현과 스펙트럼 넓은 연기내공을 자랑한다.

이들 무용수들은 앞선 3월 <스페셜 갈라>에서 ‘초야 파드되’를 선보여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으며 수석무용수 홍향기는 춘향 역으로 이번 공연이 첫 데뷔 무대를 갖는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 단장은 이번 공연에 “오늘날 가벼운 인스턴트식 사랑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춘향’의 곧은 절개와 지조, ‘춘향과 몽룡’의 조건 없는 사랑이 주는 교훈은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또한 ”단순한 사랑이 아닙니다. 신분과 조건을 초월한 사랑과 이를 지켜내는 ‘춘향’의 지조를 떠올리며 사랑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보게 되는 것이죠. 이것이 우리가 <발레 춘향>을 통해 관객들께 전하고픈 진정한 메시지입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이번 무대에 오르는 ‘발레 춘향’은 오는 9월 콜롬비아 보고타 훌리오 마리오 산토도밍고 마요르극장에 오를 예정이다. 이곳은 4년 전 발레단이 <심청>을 올렸던 극장으로 당시 진한 감동을 안겼던 극장이다. 따라서 <발레 춘향>의 해외진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4월 오만 로열오페라하우스의 초청으로 세계 최고의 발레단들과 함께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초청됐던 유니버설발레단은 전세계에서 모여든 관객들에게 한국 창작품의 우수성을 크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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