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시인 / 수필가
박종민 시인 / 수필가

[중앙뉴스=박종민] 세상이 많이 변했다. 시대가 엄청 변해버렸다. 연애는 필수이고 결혼은 하든지 말든지 선택해서 살라한다. 유명가수의 노래가 마치 성난 파도 같이 파장이 거세게 인다.

결혼 출산율이 최저치로 떨어져 내린 인구절벽 앞에 몰아닥치는 쓰나미(Tsunami)이다. 노래제목도 아모르파티란다. 큐피드(Cupid)파티란다.

로마신화에서나 나오는 비너스의 아들이 가진 사랑의 활과 화살로 사람의 가슴에 쏴버리면 반드시 사랑의 열병을 앓게 된다고 하는 기막힌 연애무기인 동시 기술이 큐피드다.

큐피드로 뜨거운 젊은이들의 가슴에 활활 불을 붙여 태운다. 쓰나미처럼 몰아치는 노래로 볼 때 아모르라는 가공(可恐)할 무기를 통해서 최고의 연애기술을 최고점으로 높이 발휘한다고 하는 연애술수(術數)의 외침이다.

노래제목이나 리듬 박자가 사람이 가진 감성을 자극하기 딱 좋은 4/6박자 풍이 조금 넘는다. 빠르게 그러면서 거칠게 몸을 흔들어 대게 한다. 숨결이 턱턱 막혀 차오르도록 호흡이 가빠지면서 심장의 박동과 맥박을 끌어 올려 온 몸을 심하게 요동치게 한다.

가히 아모르파티답다. 음색에 빠져들면 신들린 사람처럼 방방 뛰고 흔들어대면서 영육을 그냥 마구 풀어 헤친다. 사람이 가진 본래의 평정점심에서 무장해제다. 곡조가 과연 큐피드라고 할 사랑의 신(神)이며 흥(興)인 듯하다.       

  결혼을 해서 애를 낳고 기르며 남편이나 가정이라는 굴레에 묶여 살기가 싫다는 신세대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그런 그들의 심리를 묘하게 파고든 노래다. 이런저런 생각 말고 연애나 맘껏 실컷 하며 살라한다.

결혼적년 기에 접어든 이들에게 솔깃하고 달콤하게만 들리며 순진한마음을 유혹한다. 많은 젊은 싱글들이 흔들리고 있다. 싱글이란 게 삶의 한 과정이며 믿음과 철학이 돼가고 있다. 

애를 낳고 가정을 꾸리며 시집살이를 하면서 박박거리고 살질 말자고 캠페인을 벌리니 독신녀와 독신 남들은 갈피를 못 잡고 방황을 한다.

혼자서 잘 살면 되는 거지 무엇 하러 결혼을 하느냐는 것이다. 결혼이 우리들 인생 삶에 독(毒)일까? 약(藥)일까? 어떤 이는 독이 될 것이며 또 다른 어떤 이에겐 약이 될 수도 있다.

결혼을 하면 아이를 낳아 길러야하고 양육비에다 교육비에 허덕이게 되니 덫이 되고 독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지속되는 경제 불황에 높은 실업률, 가중되고 있는 소득 불균형에 암울하기만 미래라 싶으니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이라는 얘기다.

미래야 어찌 되든 장래야 어떻게 돌아오든지 현재의 삶이나 즐겨보란 얘기가 아닌가! 설상가상 격으로 이첨 저 첨 힘든 사회구조다. 

  늘어나기만 하는 1인 가구비율에 1인 소포장먹거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욜로(YOLO), 인생은 한번뿐이다, 는 ‘you only Live Once’라 주창하며 나대는 게 요즘젊은이들의 생활 트렌드이다.

하지만 우리 함께 힘을 내자. 누구든 좌절하면 안 된다. 우리에겐 언제 어디서나 미래는 있다. 세상이 멸망하고 지구가 소멸되는 게 결코 아니다.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 인생 삶이란 지지고 볶으며 사는 것이며 거기에 삶의 매력도 맛도 있는 것이다.

나의 행복도 거기 있고 당신의 행복도 그 속에 그 안에 무한히 존재돼 있는 것이다.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이라 치자. 아모르파티라 치자. 그것만으로 인생을 다 살아가는 게 아니다. 세상도 인생도 종말이다.

가진 자는 가진 대로 살고 없는 자는 없는 대로 살되 노력하며 살아가는 게 인생살이이다. 무소유에도 낙(樂)이 있고 많이 가진 자에게도 아픔과 고충이 있다. 그게 인생이고 그런 삶들이 한데모여 살아가는 게 진정한 우리들의 삶에 마당이다.

열심히 살고 힘차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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