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양파 35.2%, 마늘 14% 증가

(사진=신현지 기자)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양파와 마늘 가격이 하락을 거듭하면서 재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양파와 마늘의 재배면적이 늘어 생산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광명시 재래시장에서는 장아찌용 마늘 50개 묶음이 크기에 따라 6천원과 7천원에 판매되었다.

또 이날 영등포 이마트에서는 양파가 100kg당 139원으로 판매되었다. 
 
이날 관련 상인은 예년에 비해 마늘과 양파 작황이 늘어 가격이 많이 하락된 추세라며 지난 3월만 해도 가락동농수산물시장의 양파가격은 평년가격보다 39.9%나 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 마늘, 양파 재배면적 증가로 양파는 2018년 전년 대비 35.2% 증가했고 마늘은 14% 증가했다. 

(사진=통계청 제공)
(사진=통계청 제공)

이 같은 가격 하락에 전국의 재배농가에서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로공원의 전국농민회총연맹 주최로 열린 전국생산자대회 '마늘-양파 전국생산자협회 발족식'을 가졌다.

이날 농민들은 마늘양파 가격안정 대책마련과 농정개혁을 촉구하며 퍼포몬스를 벌여 가격하락의 대책을 촉구에 나섰다.  
 
이와 관련하여 전농 제주도연맹에서도 18일 오전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당 생산비 2830원을 기준으로 내년 마늘 농사를 지속적으로 지을 수 있는 최소한의 가격인 kg당 3200원은 보장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21일 농협제주지역본부의 제주산 마늘 농협 수매가격의 결정을 놓고 재배농가와 농협과의 미묘한 신경전이 관측되었다.  

(사진=통계청 제공)
(사진=통계청 제공)

이날 제주 농민들은 “올 해산 제주마늘이 수확량이 줄고 작황이 안 좋은 상태에서 수매가가 생산비 이하로 결정 된다면 마늘농가를 또 다시 수렁으로 모는 결과”라며 “마늘농사가 무너지면 다른 작목으로 전환하는 농가들이 생겨나고 이것은 제주농업 전체의 위기로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지난 16일 전남농협의 고흥에서도 올해 첫 마늘 경매가 시작되어 지난해보다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경매물량은 200톤으로 첫 경매가는 4kg 최고 1만 4500원으로 거래되어 지난해 5400원보다 하락한 수준이었다.

올해 마늘 생산은 35만2000톤으로 전년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전남농협은 햇마늘을 포함한 전남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이달 24일부터 농협 고양유통센터에서 전남제철농산물 특판전을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에서도 폭락에 대비해 수급안정대책으로 산지폐기를 통한 공급물량 조절과 비축물량 방출시기 조절, 수출지원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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