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람인 제공)
구직자중 83%는 면접탈락이유를 알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사람인 제공)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취준생들은 어렵게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나면 면접이라는 2차 관문에 맞닿는다. 면접을 통과하면 거의 입사가 확정되기 때문에 면접에 심혈을 기울인다. 하지만 그 면접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되면 실망감은 이루 형언할 수 없다.

때문에 면접에서 떨어졌을 경우 그 탈락한 이유를 알고 싶어지는 게 당연지사다. 실제로 구직자 83%가 면접에서 탈락을 알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 이유를 설명해주는 경우는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면접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는 구직자 379명을 대상으로 ‘면접 탈락 사유 피드백 희망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83.1%가 ‘희망한다’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그 이유로는 ‘다음 면접을 위한 전략을 짜기 위해서’(62.9%,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으며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56.8%), ‘이유를 알면 탈락을 납득할 수 있을 것 같아서’(44.1%), ‘지원자의 알 권리라고 생각해서’(34.3%) 등이 있었다고 사람인은 설명했다.

대다수의 구직자들은 ‘탈락 사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81.9%) 받기를 원하고 있었으며, 전달 방식으로는 ‘메일 및 문자의 텍스트 형태’(81.9%)를 선호했다. 하지만, 실제 탈락 사유에 대해 피드백을 받아 본 응답자는 13.5%에 그쳤다.

피드백은 ‘단순 위로의 글 형태로 안내’(54.9%,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으며, ‘탈락 사유에 대한 설명’(49%), ‘전형별 평가 점수만 공개’(3.9%) 등이 뒤를 이었다.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면접 탈락 이유로는 ‘실무관련 경험이 부족해서’(32.7%, 복수응답)와 ‘역량 어필에 실패해서’(32.7%)라는 응답이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직무역량’이 중요해지는 추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사람인은 분석했다.

다음으로 ‘스펙이 부족해서’(32.5%),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24%), ‘자신감이 부족해서’(23.5%), ‘경쟁자들의 수준이 월등해서’(18.7%), ‘인재상 부합 어필에 실패해서’(17.7%) 등을 들었다.

또, 원인 분석을 위한 노력으로는 ‘당시 준비한 답변 등을 보며 단점을 찾는다’(56.7%, 복수응답)는 의견이 1위였다. 계속해서 ‘지인에게 면접내용을 설명, 조언을 구한다’(28%), ‘따로 원인 분석을 하지 않는다’(21.4%), ‘취업카페에 올려 조언을 구한다’(7.9%), ‘회사에 직접 탈락 이유를 물어본다’(7.4%) 등의 순이었다. 

한편, 구직자 76.8%는 면접 탈락 사유 피드백 여부가 지원 기업 이미지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구직자들이 면접 탈락 사유를 알고 싶은 것은 부족한 점을 파악하고 개선점을 찾아 향후 취업성공을 위한 디딤돌로 삼고 싶기 때문이다.”라며 “ 구직자들의 간절함에 대한 배려는 물론 채용 과정의 투명성 향상과 기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 피드백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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