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과 ‘민영삼’의 대북관은 부합하는가?
‘민주평화당’과 ‘민영삼’의 대북관은 부합하는가?
  • 박효영 기자
  • 승인 2018.05.30 0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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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정책을 중시하는 민주평화당의 대북 정책과 민영삼 후보의 대북관은 차이가 많아, 종편에서 막말하는 인물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당명을 민주평화당으로 했다. 평화가 당명에 들어가는 유일한 정당이다. 저희들이 새로 창당한 것은 남북 문제에 대해서 견해차가 가장 컸다고 볼 수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그런 부분에서 보수적이고 또 햇볕정책을 반대하는 세력들과 보수 적폐 세력들과 야합을 하려고 했기 때문에 반대했고 그 한반도 평화 문제에서 가장 극명하게 정책 차이를 드러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희들은 당명에 평화를 넣었다.”

지난 7일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국회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이다.

조배숙 대표는 민주평화당의 정체성과 가장 큰 가치로서 대북 정책을 꼽았다. (사진=박효영 기자)

하지만 평화당은 민영삼 건국대 특임교수(언론홍보대학원)를 4월11일 최고위원으로 지명했고 5월4일에는 전남지사 후보로 전략 공천했다.

민 후보는 여러 막말 논란이 있는 논객으로 종합편성채널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민 후보는 정대철 평화당 고문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했고 민주진보 진영에서 활동했었지만 반문 성향이 강하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캠프에서 활동할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 대통령이고 그 밑에서 5년 동안 대한민국 경제 망친 사람이 문(재인) 후보다. 그때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을 지낸 분이 새빨간 거짓말로 이 나라를 망쳐놓고 뻔뻔하게 얼굴도 두껍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2016년 9월17일 방송된 TV조선 <이봉규의 정치옥타곤>에서는 “특히 정치권에서 여자가 설치면 잘 해봤자 본전이다. 이런 말이 옛날에 유교적 가치 질서가 아주 지배적일 때 남존여비와 남아사상을 선호할 때 얘기다. 그래서 우리가 영부인 모델이라고 하면 육영수 여사 아닌가.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는) 현모양처 쪽보다는 속된 말로 설친다, 나댄다라고 할 그런 유형으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민영삼 후보는 종편에 자주 출연해서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발언을 많이 했다. (캡처사진=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종편에 출연하는 대표적인 막말 패널로 민 후보를 선정하고 퇴출을 촉구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조 대표가 강조했듯이 평화당은 남북 관계를 중시하는 것이 중요한 정체성이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당론이다. 민 후보는 3월10일 업로드 된 자체 유튜브 채널인 ‘민영삼TV’에서 이렇게 발언했다.

“북한의 김정은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이 결정됐다. 국내 언론과 문재인 정부 친 관제 언론들은 마치 한반도의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운전대론이 힘을 받았다는 둥 문재인 대통령 개인 우상화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굉장한 칭송의 문비어천가의 연속인 눈살 찌푸리는 일도 많다.”

“문재인 대통령의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출신들의 참모들 즉 청와대의 시각은 프랜들리 노스 코리아 친북이라고 하는데. 좀 우호적이다. 어찌됐든 북한을 형제로 보고 대화로 끌어내 끝까지 같이 가야 하는데. 자칫 잘못하면 북한이 말하는 우리끼리와 자주적인 것이 된다. 그러나 홍준표 대표와 보수야당의 시각에서는 주적이다. 믿을 수가 없다. 끝까지 경계를 해야한다. 봐라 지금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잘 이뤄져서 평화가 오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이러면서 전례를 드는 것이다.”

노태우 정부 때의 김일성, 김대중 정부 때의 김정일, 6자회담에서의 9.19 합의 등 모두 북한이 뒷통수를 쳤다는 것이고 이를 근거로 두고봐야 하고 위장평화 공세가 틀림 없다는 게 홍 대표를 비롯한 보수야당의 시각이라는 취지다. 민 후보는 또 이렇게 말했다.

“어느 시각(문재인 정부와 자유한국당의 주장 중에서)이 올바른 것인지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의 생명을 보존해줄 수 있는 안정적인 시각인지는 시청자께서 판단해달라. 그렇지만 민영삼 칼럼에서는 홍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야권의 그 시각에 한 표를 던진다. 북한에 대해서 끊임없이 대화의 상대로 생각하고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경계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북한은 적성국이고 확실한 주적이다. 전대협과 한총련 출신인 청와대 참모들이 북한에 우호적인 시각으로 북핵 문제에 대처해서는 안 된다.”

민영삼 후보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여러 영상 칼럼을 발표했다. (캡처사진=민영삼TV)

대북 정책과 관점에 대해서는 다양성이 있고 여기서 무엇이 옳고 그르다고 논할 필요는 없다. 다만 평화당에게 서울시장 선거보다 더 중요한 전남지사 선거에 전략 공천할 인물로 가치관이 당의 정체성과 부합하느냐만 보면 된다. 고작 두달 반 전에 민 후보가 가진 대북관과 평화당의 당론은 대척점에 서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김경진 의원(평화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 이런 민 후보의 입장에 대한 해명이나 전환이 있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때 발언을 민 후보가 어떻게 했는지 저희로서는 확인 안 해봤지만 지금 현재 홍 대표의 말씀 취지와 비슷한 취지의 말씀을 만약에 했다면 지금으로서는 적절치 못 한 발언이었다고 해주는 게 후보로서 당의 입장과 같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경진 위원장은 민 후보의 그런 발언에 대해서 적절치 못 했다는 해명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민 후보는 막말 논란에 대해서 그것이 오해라는 입장만 밝혔고 대북관에 대한 해명은 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까지도 그런 보수적인 대북관을 견지하고 있다.

민 후보는 4월22일과 29일 페이스북에서 “핵 군축 협상은 안 되고 핵 폐기여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국민을 속이지 말기를 바란다. 국가 안보 생존의 차원에서 보수와 진보를 떠나 야당이 잘 따져야 할 것이다.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폐기와 핵 동결로 미북이 협상 타결해 버리는 것이 우리 한국에는 최악이다. 야당들 정신 차려야 한다”고 밝혔고 “보수 야당의 얄타 체제 냉전 시대적 사고도 문제지만 북핵 있는 평화라도 좋다고 생각하는 극단적 통일 지상주의는 더 큰 문제다. 북핵 폐기를 수반하는 북의 개혁개방이 영구적 한반도 평화를 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이 연이어 일어날 때 제재와 압박을 강화했고 러시아에 가서 푸틴 대통령에게 대북 원유 공급을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할 정도였다. 판문점 선언에는 ‘완전한 비핵화와 핵없는 한반도’가 명시됐고 현재 물밑 협상 과정에서 우리 정부는 출구에서 비핵화를 타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 후보가 9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민 후보가 9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민 후보와 한국당의 관점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관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하기 때문에 평화당은 이런 민 후보에게 전남지사 후보직을 맡기기 위해서는 이 점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 전환을 요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조 대표는 29일 전남 순천에서 열린 민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한반도의 평화 문제는 문재인 정부와 궤를 함께하고 있다. 남북 문제는 정부 여당이 잘 하고 있다”면서도 민 후보가 당선돼야 하는 이유로 △전남의 경제 회생을 위해서 대통령에게 따질 수 있는 배짱 △민주당이 경계심을 갖고 문재인 정부가 호남을 홀대하지 않기 때문 △SOC(사회간접자본) 확충과 농업·육아·노인 공약을 밀어붙일 수 있음 등 3가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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