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트루스’의 변희재 ·· 감옥행
‘포스트 트루스’의 변희재 ·· 감옥행
  • 박효영 기자
  • 승인 2018.05.30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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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임이 밝혀졌어도 지속적으로 손석희 사장과 jtbc 비난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2016년 옥스퍼드 사전은 올해의 단어로 ‘포스트 트루스(Post-truth)’를 선정했다. 포스트 트루스는 말 그대로 실제 일어난 사실이나 진실보다 개인적인 신념이나 감정이 여론 형성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 현상으로 ‘탈 진실’로도 불린다.

쉽게 말해 진실보다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현상이다.

극우 논객 변희재씨가 구속됐다. 2년 반이 넘도록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맹신해 특정인을 비난하고 가짜뉴스를 생산했기 때문이다.

변씨가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에게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변씨는 국정농단의 스모킹건이었던 태블릿PC 보도에 대해 조작설을 유포하고 jtbc와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을 지속적으로 맹비난했다.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서울중앙지법)는 30일 자정 “범죄 소명이 있고 범행 후 여러 정황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 피해자 측에 대한 위해 가능성 등을 종합해 볼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변씨는 자신이 대표 고문으로 있는 극우매체 ‘미디어워치’를 통해서도 손 사장에 대한 음해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태블릿PC에 대한 각종 조작설을 퍼트렸고 jtbc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공모해서 태블릿PC를 최순실씨가 사용한 것처럼 꾸며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의 디지털 포렌식 조사와 법원의 판단으로 모두 허위임이 밝혀졌다. 그럼에도 변씨는 손 사장과 jtbc에 대한 비방을 멈추지 않았다.

변씨를 비롯해서 극우 진영에서는 태블릿PC에 대한 가짜뉴스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유통했다. 그것은 크게 아래와 같다.

△고영태가 jtbc 기자에게 줬다 △고영태가 고의로 남겨놨다 △독일에 있는 쓰레기통에서 뒤져서 발견했다 △정윤회가 줬다 △손석희 사장이 휴가가서 가져왔다 △최순실 소유가 아니다

대부분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누군가 태블릿PC를 jtbc에 넘겼다는 식이다.

변씨는 손 사장과 jtbc를 비방하는 집회를 열고 책자도 만들어 배포했다. (캡처사진=태극전사TV)

무엇보다 태블릿PC의 소유권자가 최씨가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과학적 검증 작업 전에도 그것이 허위임을 상식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최씨가 경마장에서 태블릿PC를 사용하는 모습이 목격된 경우가 많음 △태블릿PC 속 사진들은 그 해당 디바이스로 직접 찍은 것이고 또 몇몇 사진들은 최순실과 외조카들이 함께 시간을 보낼 때 찍었던 사진들임 △데스크톱PC와 달리 태블릿PC는 본인이 실제 사용했다는 것을 입증할 방법이 매우 많고 그것은 카메라 정보·사진 정보·GPS 정보·와이파이 IP 등이 있음 △실제 최순실의 동선과 태블릿PC의 IP 기록이 일치함 △보통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할 줄 알면 삼성 태블릿PC를 사용하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다는 측면에서 60대 고령인 최순실이 태블릿PC 사용법을 잘 모른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짐

홍승욱 형사1부장(서울중앙지검)은 “국정농단 판결 등을 통해 태블릿PC 조작설이 사실무근으로 확인됐음에도 변씨가 비방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변씨가 jtbc 사옥과 손 사장의 집 앞까지 찾아가 시위를 했고 가족들을 위협하는 행위를 지속했다”고 영장 청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변씨는 29일 오전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태블릿PC가 최순실씨 것이라고 입증된 바가 전혀 없다”며 여전히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한편, 손 사장은 2017년 9월26일 ‘시사인’에 보도된 인터뷰를 통해서 “태블릿PC 조작설을 내세우지 않으면 탄핵 무효를 외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뭐라고 해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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