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총생산(사진=한국은행자료)
국내총생산(사진=한국은행자료)

[중앙뉴스=신주영 기자]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1% 성장했다. 수출 호조에 따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기저 효과도 반영됐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보다 1.3% 증가해 한 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1분기 GDP 성장률은 395조6천58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기 대비 1.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4월 발표한 속보치(1.1% 성장) 대비 0.1%포인트 하향 수정된 것이다.

이는 작년 1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일단은 올해 3% 성장 전망에는 부합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낮아져 최근 경기 논란 중에 우려를 키울 가능성이 있다.

정부 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등으로 2.2% 증가해 지난 2012년 1분기(2.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건강보험급여비 등이 늘어서다.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4.4% 증가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입은 천연가스 등 위주로 4.9%다.

설비투자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나면서 전 분기보다 3.4%로 작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작년 4분기 -2.3%를 기록한 건설투자는 1.8%로, 작년 1분기이래 가장 높았다.

민간소비는 0.7%로 작년 1분기 이래 가장 좋았다. 수입차와 가전 등 내구재, 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가 늘었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1.6%, 건설업은 2.1%로 각각 작년 3분기와 1분기 이후 최고다.

서비스업은 1.1%로 2013년 2분기 이래 가장 높았다.

부동산 임대가 2.6%로 2002년 2분기(3.0%) 이후 최고를 기록하며 호조였다.

반면 음식 및 숙박은 -2.8%로 2005년 1분기(-3.5%) 이래 13년 만에 가장 부진했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사진=한국은행자료)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사진=한국은행자료)
(사진=한국은행자료)
(사진=한국은행자료)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기 대비 1.3% 증가했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소득을 합친 것이다.

국민경제 전체의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0.7% 상승했다. 2014년 4분기 이후 3년 3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1분기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가 지속된 영향이 반영됐다. 내수디플레이터는 1.2% 상승했다. 수출디플레이터, 수입디플레이터는 각각 1.6%, 0.3% 떨어졌다.

(사진=한국은행자료)
(사진=한국은행자료)
분기별 성장률 추이(사진=한국은행자료)
분기별 성장률 추이(사진=한국은행자료)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사진=한국은행자료)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사진=한국은행자료)

1분기 총저축률은 34.9%로 전분기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2015년 4분기(34.9%) 이후 9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0.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최종소비지출이 1.4% 늘어난 결과다. 국내총투자율은 0.4%포인트 하락한 31.4%였다. 지난해 3분기(31.0%) 이후 최저 수준이다. 

(사진=한국은행자료)
(사진=한국은행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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