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이후 매수세 위축
[중앙뉴스=신주영기자]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2주 연속 0.02%를 유지한 가운데 재건축 시장은 0.04% 떨어져 6주째 연속 하락했다.
지난 3월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와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시행에 이어 4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본격 시행, 5월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 통지 등 정부의 잇단 규제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한강 이북 지역이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8·2대책 이후 강남3구를 중심으로 한강 이남 지역이 시장을 주도했지만 3월 들어서는 한강 이북 지역의 상승률이 한강 이남 지역을 추월했다.
1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4% 하락해 4월 27일(-0.03%) 이후 6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재건축 부담금에 대한 우려와 매수세 위축으로 강남구와 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각각 0.10%, 0.04%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2%로 지난주와 동일한 오름폭을 유지했다. 성북(0.18%)·마포(0.16%)·관악(0.14%)·중구(0.12%)·영등포(0.11%)·구로(0.10%) 등이 올랐고, 재건축이 약세를 보인 송파(-0.16%)·강남구(-0.04%)는 하락했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7단지(두산위브), 정릉동 정릉e편한세상, 돈암동 동부센트레빌 등 중소형 면적 중심으로 간간이 거래가 이어지면서 200만~3000만원 올랐고 마포 역시 중소형 면적에 수요가 드물게 이어지면서 상승했다.
반면 송파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 통보 등의 여파로 잠실동 주공5단지가 1500만원 정도 내렸고 잠실동 리센츠·엘츠 등 일반 아파트도 매수세가 없어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지난주 하락세로 돌아섰던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변동 없이 각각 보합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광교(0.03%), 일산(0.01%), 김포한강(0.01%) 등이 소폭 올랐고 다른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광교는 매도·매수 문의가 적은 가운데 호가가 오르면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안산(-0.28%), 평택(-0.21%), 구리(-0.20%), 안양(-0.17%), 하남(-0.14%), 양주(-0.11%) 등이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3% 하락하며 11주 연속 떨어졌다.
서울은 송파(-0.32%), 구로(-0.11%), 금천(-0.10%), 서초(-0.07%) 등이 내렸고 중구(0.36%), 은평(0.13%), 성북(0.07%) 등은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4%, 0.07% 하락하며 지난주(-0.02%, -0.07%)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한편 주택시장이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숨고르기 양상을 띄는 가운데 이달 보유세 개편 권고안 발표를 앞두고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