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공)
(사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6·10민주항쟁 31주년을 맞아 6월 7일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3·1운동부터 촛불까지, 한국 민주주의 100년 역사를 살펴보는 토론회가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 민주주의 100년, 세계적 물음에 답하다’를 주제로 한국 민주주의 100년 역사를 살펴볼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한국은 정부수립 후 60년 동안 4.19혁명, 6.10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촛불항쟁 등 여러 차례의 대규모 민주항쟁이 일어났고, 그 중 4.19, 6.10, 촛불 세 차례나 권위주의 정치에 책임을 묻는 데 성공했다. 

특히 민주주의를 성취한 촛불항쟁 이후, 세계 한국학관련 학회에서는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이 주요한 연구 대상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에 ‘지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한국 민주화운동은 독재에 대한 저항을 넘어 민주공화국을 실현하기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 실천의 과정이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3.1운동에서 촛불까지 이어지는 100년의 실천을 살펴보고 미래 100년을 설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해구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도 “내년 2019년에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지난 민주화운동과 2016~17년 촛불항쟁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앞으로 전개될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을 계획하고 전망하는 의미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민주주의 100년의 역사, 4번의 민주혁명’을 주제로 발제를 맡은 김동택 교수(서강대)는 “한국 민주주의의 유의미한 발전과 확산은 반복된 전국적인 대규모의 항쟁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신진욱 교수도 ‘왜 지금, 한국의 민주주의인가?’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촛불집회를 통해 광범위한 시민층이 정치참여의 경험을 공유하고, 공공성과 민주성을 방어하고 강화하는 시민적 힘의 성장을 경험”한 것을 한국 민주화의 가장 큰 특수성 중 하나로 꼽았다.

이어 “한국의 민주주의는 단계적으로 공고화된 것이 아니라 전진과 역진을 거듭하는 불확정적 역사적 과정을 거치면서 문제와 장애를 해결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6.10민주항쟁 31주년을 맞아 학술토론회와 더불어 남산-남영동 일대의 민주화운동 현장을 탐방하는 ‘민주, 인권, 평화와 만나는 1987 남산~남영동 길을 걷다’ 프로그램은 6월 9일(토)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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