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호의 경제단상] 남북화해 분위기 속의 한국 주식시장의 변화
[정길호의 경제단상] 남북화해 분위기 속의 한국 주식시장의 변화
  • 정길호
  • 승인 2018.06.0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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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호 성신여대 겸임교수
정길호 성신여대 겸임교수

[중앙뉴스=정길호] 지난 4월 27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렸고 6월 12일에는 싱가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남북화해 분위기가 구체적으로 현실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정치·사회적 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중에 주식시장(stock market)에 미치는 특징은 다른 분야에 비해서 매우 민감하다고 한다. 검증이 안 된 루머들과 사실로 확인된 뉴스들이 실시간으로 반영되어 주식의 가치가 숫자로 표시되고 가격이 형성되는 것이다.

약간의 환경 변화에도 시장이 크게 움직이고 기업 미래 가치가 반영되어 재평가를 받기도 한다. 따라서 최근 일련의 한반도 정세 변화가 주식시장에 많은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남북 경협 관련주로 대표되는 상당수의 주식들이 한 달 남짓 기간 동안 2~3배 이상 상승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독자들에게 남북화해 분위기에서 현 시장을 방관자가 아닌 주체적·분석적·객관적으로 봄으로써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잘 대응하여 긍정적 경제 활동의 성과가 나오기를 바란다.

따라서 최근의 정치 상황이 주식시장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얼마나 지속되며 어떤 업종이 유망할 것인가를 전망을 해보고 위험 요소는 없는 지도 살펴보고자 한다.

 북미 회담 이후 예정되어 있는 정치적 이벤트는 평화협정 체결이다. 1953년 7월 27일, 한국이 배제된 상태에서 미국, 중국, 북한간의 종전 협정이 체결된 이후 65년 만에 이루어지는 역사적 사건이다.

국제적 시각은 한반도 전쟁 위협 해소가 실제적 상황 전개로 비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한국경제에는 외환 차입 비용 감소 및 중·장기적으로 저평가 상태의 개별 주식의 주가가 제값을 받게 되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 동안 북한의 행동을 역사적으로 살펴봤을 때 남한에 대한 크고 작은 도발이 수없이 있었다.

그로 인하여 한국경제에 대한 세계적 시각은 북한의 군사적 행동의 예측불가능성으로 이른바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것으로 보고 주식시장에서는 기업의 양호한 실적 전망치에도 불구하고 평가 절하되어 한국 우량 기업들이 다른 국가의 동종업 주가보다도 낮은 시세를 형성해왔다. 

 주식 투자는 다른 경제 활동에 비해 큰 수익률 기대하지만 반대급부로 위험 부담도 크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한반도상황이 경제적으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주식시장에서도 몇 가지 전제 조건을 이해하고 전문성을 확보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것은 여러 가지 현실적 상황을 살펴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 가의 문제일 것이다.

 우선, 신뢰성의 문제이다. 북한 정권이 핵개발 포기와 동시에 경제발전을 본격적,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국제적 합의를 이룰 수 있냐 하는 것이다. 지난 5월 24일 북미정상회담 전격 취소 발표로 한국 주식시장은 크게 출렁거렸고 예정대로 재개한다는 소식에 다시 크게 상승한 바 있다.

이렇듯 한반도 정세 변화에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한국 경제나 주식시장도 불안해진다는 반증일 것이다. 따라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이유가 있는가’라는 것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북한의 경제 개발에 대한 열망을 대변하듯 최근 들어 평양의 중심가에 해당하는 여명거리 등에서 현대적인 건물들이 속속 들어서는 건설 붐은 몇 년간 계속 되고 있다.

자본주의 시장과 흡사한 장마당은 급속도로 늘고 있으며 국경 근처 도시에서도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경제개발 특구지정 등 북한 정권은 돌이킬 수 없는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북한이 먼저 회담 제의를 한 것은 이러한 정책의 일환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의 입장도 최근 이란과 대결국면에 있어 북한과의 관계를 동시에 악화시키기 보다는 북한의 협상 요청을 중간 선거와 트럼프 자신의 재선에 활용하고자 북한 문제 해결에 욕심이 생겼고 후퇴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중국의 입장에서도 북핵 문제 해결이 자기들에게 결코 불리하지 않음을 인지하고 있으며 북핵을 핑계 삼아 사드 등 중국 감시망 구축에서 벗어나며 그 동안 소원한 북한과의 관계도 복원하고자 금번 회담에서 소외되지 않으려고 노력 중에 있었다.

 마지막으로 개인들이 한국 경제와 주식 시장에 어떻게 임하느냐 하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환경변화에 초기 반응은 일종에 관련된 업종과 종목의 테마 형성이다. 일부 투기 세력들은 묻지 마 식 투자로 주가가 상승하고 뒤늦게 동참한 개인 투자가들은 손해를 보기 일쑤이다.

물론 유망한 종목의 미래 가치에 미리 투자하는 것은 중요한 재산 증식의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나 개인들은 그 업황과 기업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기 어렵고 제한적이다.

또한 주가는 중·장기적으로 그 기업의 실적과 전망에 수렴하는 것이므로 남북경제 협력의 청사진을 예의 주시하고 한국 등 북한 주변 국가들이 북한 경제 원조에 어떤 순서로 참여 하는 지와 그 기업의 경쟁요소를 최우선적으로 분석해야 할 것이다.

북한이 시급히 도움을 받고 싶은 사회 기간산업인 전력, 철도, 도로시설 관련 업종이 주목 받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현 한반도 정세 변화는 분명한 것 같다. 여느 때보다도 빠른 정치·경제·사회변화에 방관자가 아닌 주체적 역할로 호기를 활용하여 경제적 활동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하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몫이다.

▲ 정 길 호
   성신여자대학교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겸임교수
   (주)LG강남CS센터 대표
   본지 편집위원 겸 칼럼리스트
   前 사)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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