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 및 비율 추이(사진=금융감독원자료)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 및 비율 추이(사진=금융감독원자료)
국내은행의 신규발생 부실채권 규모 추이(사진=금융감독원자료)
국내은행의 신규발생 부실채권 규모 추이(사진=금융감독원자료)

[중앙뉴스=신주영 기자] 국내은행의 올해 1분기말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 강화와 신규 부실채권 발생이 줄어든데 따른 영향이다.

이 기간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3조9천억원에 달했는데 전분기보다  1조 9천억원이 감소한 수치다.

부실채권비율은 매년 오름세를 지속하다 지난해 들어 하락세로 접어들기 시작됐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은 지난 3월 말 1.18%로 지난해 말보다 0.01%포인트 개선되었고,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0.20%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은 21조1천억원으로 3개월 전과 같은 규모를 유지했지만, 그 사이 총여신이 7조8천억원 증가하면서 부실채권을 총여신으로 나눈 부실채권비율이 하락한 것이다.

부실채권비율은 은행의 총여신 중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은행은 대출자산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의 5단계로 분류하는데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에 해당하는 것이 부실채권으로 분류된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정리실적 추이(사진=금융감독원자료)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정리실적 추이(사진=금융감독원자료)

1분기 중 신규 부실채권은 3조9천억원, 지난해 4분기(5조8천억원)보다 줄었으며 2013∼2017년 분기별 평균 부실채권 규모(6조3천억원)에도 많이 못 미친다.

담보 처분으로 회수한 게 1조8천억원, 대손상각 9천억원, 매각 6천억원, 여신 정상화와 기타(출자전환·유동화 등)가 각각 3천억원이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이 3조2천억원 발생,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75%로 전 분기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전 분기와 같은 6천억원이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01%포인트 상승한 0.25%,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0.11%포인트 상승한 1.39%다.

은행별로는 시중은행(0.65%)·특수은행(2.02%)에 비해 지방은행(1.04%)의 평균 부실채권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0.03%포인트, 지난해 1분기 말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지역경제 여건의 악화 탓으로 풀이된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사진=금융감독원자료)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사진=금융감독원자료)

부실채권비율은 통상적으로 연말에 하락했다가 연초에 반등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는 연초에도 이 비율이 하락했다.

금감원은 과거 1분기 부실채권비율은 전년말 부실채권 정리효과가 소멸하면서 상승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올 1분기 부실채권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0.01%포인트)이나마 개선됐다는 평가다.

1분기 기준으로만 봤을때 부실채권비율은 오름세를 지속하다 지난해 들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1분기 기준 2012년 전년동기 대비 0.15%포인트 상승, 2013년 0.13%포인트 상승, 2014년 0.02%포인트 상승, 2015년 0.01%포인트 상승, 2016년 0.07%포인트 등 상승세를 기록하다 지난해 1분기 0.04%포인트가 반전 하락을 기록했다.

이는 은행의 부실대출 관련 리스크관리 강화 노력 등으로 신규 부실 발생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IFRS9(K-IFRS 제1109호, 2015년12월 제정)은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의 ‘금융상품’ 관련 회계기준서로 올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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