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 후 5년 8개월만에 국내 대회 우승

[중앙뉴스=김현수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에서 김민휘(26)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마지막 날 김민휘는 10일 경남 남해군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파72·7천183야드) 현정협(35)을 마지막 18번 홀에서 따돌리고 1홀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김민휘 선수가 우승 소감을 말하고 있는 모습.(사진=JTBC골프 방송캡쳐)
김민휘 선수가 우승 소감을 말하고 있는 모습.(사진=JTBC골프 방송캡쳐)

이로써 김민휘는 지난 2012년 10월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뒤 김민휘는 5년 8개월 만에 코리안투어에서 2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김민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로 미국 무대 우승은 없지만 지난해 6월 세인트 주드 클래식, 11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다.

그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른 김민휘는 이달 초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에서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하기도 했다.

결승 마지막 날 김민휘는 12번 홀에서 7m 넘는 거리에서 버디를 잡은 현정협에게 2홀 차 열세를 보였으나 13번 홀에서 상대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치우치는 틈을 타 한 홀을 만회했다. 곧바로 14번 홀에서도 약 5m 정도 되는 만만치 않은 거리에서 버디를 낚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김민휘가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15, 16번 홀에서 홀을 따낼 수 있는 퍼트가 살짝 빗나갔고, 17번 홀에서는 현정협이 3m 내리막 퍼트에 성공하며 가까스로 홀을 비겼다.

결국 동점에서 맞선 18번 홀에서는 퍼트로 승부가 갈렸다. 둘 다 1m 안팎의 파 퍼트를 남긴 상황에서 먼저 퍼트를 시도한 현정협이 파를 지키지 못하면서 김민휘에게 승기가 기울었다.

김민휘 선수가 마지막 홀에서 약 1m 파 퍼트에 침착하게 성공하며 연장전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사진= JTBC골프 방송캡쳐)
김민휘 선수가 마지막 홀에서 약 1m 파 퍼트에 침착하게 성공하며 연장전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사진= JTBC골프 방송캡쳐)

김민휘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마지막 홀에서 현 선배님이 실수하셔서 어부지리로 우승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라고 예의를 표하며 "한국에서 1주일 휴식하고 다시 PGA 투어 대회에 나갈 계획인데 이번 우승을 계기로 남은 시즌에서도 멋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3-4위전에서는 맹동섭(31)과 이형준(26)이 비겨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주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자 맹동섭은 2주 연속 1위-3위의 호성적을 냈다. 이형준 역시 2주 연속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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