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침대(사진=연합뉴스제공)
대진침대(사진=연합뉴스제공)


[중앙뉴스=신주영기자]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 모델이 기존에 확인된 21종 외에 3종이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아르테2, 폰타나, 헤이즐 등 대진침대 3개 매트리스 모델의 연간 피폭선량이 법에서 정한 기준(1mSv 이하)을 초과한 것을 새로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아르테2의 연간 피폭선량은 2.66mSv, 폰타나는 1.13mSv, 헤이즐은 1.11mSv였다.

아울러 원안위는 단종된 모델 중에서도 트윈플러스(2.34mSv/년), 에버그린(1.11mSv/년) 등 2종이 법적 기준을 초과한 것을 확인했다. 특판 모델 트윈파워(4.92mSv/년)에서도 피폭이 확인됐다.

원안위는 "대진침대에 추가적인 행정조치를 시행하고, 단종된 모델과 특별 판매된 모델 등에 대해서도 조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안위는 지난달 3일부터 대진침대 제품에 대해 조사한 결과, 뉴웨스턴슬리퍼 등 21종 매트리스 속커버 및 스펀지에 포함된 음이온 파우더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온다는 것을 확인하고 제품을 이달 내 수거토록 행정 조치한 바 있다.

음이온 파우더의 원료는 천연 방사성 핵종인 우라늄과 토륨이 함유된 모나자이트다. 모나자이트 내 우라늄과 토륨의 비율은 1대 10 정도다. 우라늄과 토륨이 붕괴하면 각각 라돈과 토론이 생성된다.

한편 원안위는 다른 침대 업체 매트리스 중 모나자이트와 같은 광물인 토르말린, 일라이트 등을 첨가한 것으로 알려진 제품에서는 방사선으로 인한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

 

라돈침대(사진=sbs캡쳐)
대진침대 (사진=sbs캡쳐)

 

우체국 '이번 주말 대진 라돈침대 집중 수거

우체국이 대진침대 매트리스의 수거 작업을 이번 주말 집중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민간업체를 통한 매트리스 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대통령의 특별지시를 받은 국무총리실이 전국 물류망을 갖춘 우본에 수거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전국적으로 대진침대로부터 수거 요청받은 매트리스 회수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매트리스 수거 접수는 약 6만3천건에 이른다. 이 중 1만1천381건의 수거가 끝난 상태다.

우정사업본부는 11일 저녁부터 매트리스 소유주에게 수거 일정 등을 안내하는 문자메시지와 안내문을 발송한 뒤 주말에 우체국 직원 3만명과 차량 3천200대를 투입해 신속히 수거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14일까지 매트리스를 포장할 수 있는 비닐을 대상 가정에 배송한 뒤 수거 예정일 정해진 시각에 1층 건물 밖에서 비닐 포장된 매트리스를 수거할 방침이다.

사다리차 이용이 필요한 가정 등 우체국 직원이 수작업으로 옮기기 어려운 경우 대진침대에 통보해 별도로 수거토록 할 예정이다. 매트리스 수거 차량 사용료 등 일정 비용은 대진침대가 부담한다.

작업에 참여한 인원과 차량은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방사선 측정 검사를 받고, 지원된 차량의 내부환기, 내·외부 세차도 철저하게 할 예정이다.

해당 작업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진 위탁 택배 집배원 2천여 명은 작업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일부 정규직원도 보호 대책 미흡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한편 우본이 회수할 매트리스 물량은 6만~8만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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