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적대적인 역사를 깨고 두 정상이 처음 만나다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아주 성공할 것이라 믿는다. 의심없이 좋은 관계를 가질 것이다.”

“여기까지 온 게 쉬운게 아니었다. 우리 발목을 잡던 과거가 있고 우리는 모든 걸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먼저 덕담을 건넸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화답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를 청했다. 석 달 전부터 예고됐던 만남이 드디어 이뤄졌다. 두 정상은 긴잔된 표정을 지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우리 시간으로 12일 10시3분 싱가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만났다. 

북미의 정상이 드디어 만났다. (캡처사진=jtbc)

두 정상은 카메라가 바라보는 방향에서 우측과 좌측에서 동시에 걸어와 처음으로 조우했고 8초간 악수했다. 두 정상은 김 위원장이 등장했던 방향으로 동행했고 환담장에 마련된 의자에 나란히 앉았다.

두 정상은 곧바로 통역만 배석한 채 단독 정상회담에 들어갔고 45분 간 진행될 예정이다.

양쪽에서 동시에 등장한 두 정상. (캡처사진=jtbc)
처음으로 만나서 악수한 두 정상. (캡처사진=jtbc)
김 위원장 방향으로 동시에 걸어 들어간 두 정상. (캡처사진=jtbc)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은 생중계를 통해 “조심스럽게 보고 있지만 보통 사건이 아니다. 미국에게 북한은 이른바 악의 축이었고 적대국이었다. 북한에게 미국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대한민국 국민의 심정을 대신해서 표현했다.

이를 듣고 있던 김준형 한동대 교수도 ”전율이 돋는다. 바로 작년 9월 평화의 전당인 UN 회의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쓸어버리겠다고 말했었다. 화염과 분노라고 그랬는데 지금 이 상황이 믿기지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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