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작가연대 제공)
(사진=한국작가연대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한국문학작가연대는 지난 30일 중구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초대 이사장 선임 등 신임원을 구성하고 한국 문단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문단의 원로 및 중진 최은하, 신규호, 정종명, 서정환, 박춘근, 시인을 비롯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창립총회에서 신임 이사장 김용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문단은 훌륭한 작품은 있지만 청정한 문인이 없는 사회”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학은 공자선생이 600년 전 시경에서 말했듯, 인간이 참되게 가는 길을 안내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우리문단의 현실은 기막힌 작품들이 독자를 유혹하지만 문단이 돌아가는 세상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며 “문인은 선비다. 선비는 문학에 앞서 삶의 방향이 아름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이사장의 열 개 항목을 들어 한국작가연대의 창립목적의 취지를 밝혔다.  열 가지 항목은 마음과 같다.

‘선비정신과 문향의 본향을 찾는 문단’, ‘평생 교육 차원의 교육시설을 만들어 문도(文道)의 길을 열어가는 문단’,  ‘급변하는 사회적 변화에 신속하게 진입하는 문단. 기존의 문인들의 활로가 되는 문단’, ‘문인의 소통의 장이 되는 문단’, ‘사회의 귀감이 되는 문단’, ‘진실, 정의, 공정, 믿음이 가는 문단’, ‘고령화 사회를 수용’, ‘일자리를 개척하는 문단’, ‘창작공간과 교제장소를 만들어 가는 문단’, ‘문학 사업을 계획하고 경제복지가 도입되는 문단'

김 이사장은 “우리문단은 원고청탁이나 시상식이 사리사욕(私利私慾)으로 이용되며 월권의 문단이 된 것이 오랜 관행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탄식하고 “문단의 현실이 마치 모리배들이 협잡하는 끼리끼리 집단 같은 잘못된 행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현대시인협회 정종명 이사장과 최은하 시인은 이구동성으로 “새로 출범하는 한국작가연대가 우리 문단을 위해 크게 헌신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신규호 한국현대시인협회평의원은 “한국작가연대는 정직하고 사회의 수범이 되는 도덕성을 지닌 문단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정환 신화그룹회장도 격려사를 통해 “바른길로 가겠다는 열 개의 포부가 믿음직하다.”며 격려하였다.

한편 이날 최창일 시인은 본안 상정을 위한 경과보고에서 “김용언 이사장은 문학단체를 만든다는 것은 많은 문학단체에 또 하나의 단체에 불과 한 것이 아닌가에, 매우 많은 고민을 했지만 문단이 이렇게 참혹하게 흐르는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었다.”며 “문단의 선학, 후학들의 의견을 듣고 5년여의 고민 끝에 오늘 창립을 하게 됐다”고 문학단체의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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