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6만건대로 전년 동월 대비 20% 넘게 감소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에 따라 주택매매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결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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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6만7천789건으로 작년 동기(8만5천46건)와 5년 평균(9만506건) 대비 각각 20.3%, 25.1% 감소했다.

이번 주택 매매거래량은 해당 월에 신고(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된 자료를 집계한 것이다.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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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거래량은 1월 7만354건에서 2월 6만9천679건에 이어 3월 9만2천795건으로 증가했다가 4월 7만1천751건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에는 7만건 선 아래로 내려갔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수도권 거래량(3만5054건)은 1년 전보다 25.6% 감소했다. 지방은 3만2735건으로 같은 기간 13.7% 줄었다.

서울의 경우 1만1천719건으로 작년보다 37.2% 줄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는 1654건을 기록해 59.95% 급감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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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별로는 지난달 아파트와 연립·다세대주택, 단독·다가구주택 모두 거래가 줄었다.

아파트는 4만1989건 매매돼 전년 동월보다 21.3% 줄었다.

연립·다세대(1만4389건)는 23.0%, 단독·다가구주택(1만1411건)은 12.0% 각각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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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해 4월 1일부터 2주택 이상의 다주택자가 투기 지역을 포함한 조정대상지역에서 주택을 팔 때 기본 세율(6~40%)에 추가세율(2주택자는 10%포인트, 3주택 이상은 20%포인트 추가)를 더해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에 상당수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한채 외의 주택을 매도했고, 4월 이후 신규 매매를 꺼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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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전월세 거래량은 12만7천15건으로 작년 동기(13만8천795건) 대비 8.5%, 전달(15만3천609건)에 비해서는 17.3% 줄었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2.9%로, 작년 동기(43.3%) 대비 0.4%포인트 감소했고 전달(40.0%)에 비해서는 2.9%포인트 증가했다.

전세 거래량은 7만2천551건으로 작년보다 7.9%, 월세(5만4천464건)는 9.3% 각각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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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5월 누적 주택매매거래량은 전년 같은 기간(35만9760건)대비 3.5% 증가했다.

수도권 거래량은 20만4109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4.1% 늘었다. 반면 지방은 16만8259건으로 7.0% 감소했다.

주택 매매 거래량과 전월세 실거래가 등에 대한 세부 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 부동산정보 앱)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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