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 기자] 코스피 지수가 2,340선까지 떨어지며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최저치다. 미중 무역 갈등에 따라 국내 증시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36.13포인트(1.52%) 하락한 2,340.1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에 따라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9월 6일(2,319.82) 이후 9개월여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4.84포인트(2.96%) 떨어진 815.39에 마감했다. 지난 1월 4일(808.01)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 종가보다 4.3원 오른 달러당 1,10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지난 12일 이후 원화가치는 닷새 연속 하락했다.
아시아 금융시장, 中증시3000선 붕괴
아시아 주요 증시가 19일(현지시간) 폭락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폭탄 및 추가관세 경고를 주고받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고 이에 중국 상무부는 "강력한 반격 조치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투자자 불안감이 커지면서 중국 증시가 6% 넘게 폭락하는 등 주식 시장이 출렁였고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엔화와 금값은 강세를 보였다.
중국 선전 종합 지수는 이날 오전 전거래일 종가보다 2%가량 하락 출발했다가 점점 낙폭을 키워 오후 3시 33분께 6.21%까지 내렸다.
이날 종가는 5.77% 하락 마감해 충격을 다소 흡수했다.
중국 벤치마크 지수인 상하이 종합 지수도 3.78% 내린 2,907.82로 장을 마쳤다. 이 지수가 3천선 밑으로 내려앉은 것은 2016년 9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우량주도 3%대 낙폭을 보였다.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의 우량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3.53% 하락 마감했다.
일본 증시도 1%가 넘게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닛케이 225 지수 종가는 1.77%, 토픽스 지수는 1.55% 밀렸다.
대만 자취안(加權) 지수는 1.65% 떨어졌고, 한국 코스피는 1.52%, 코스닥은 2.96% 내렸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엔화와 금값은 강세를 보였다.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 49분께 달러당 109엔 밑으로 떨어진 뒤 110엔대로 올라서지 못한 채 109.74엔을 맴돌고 있다.
금 현물 가격도 온스당 0.35% 오른 1천282.26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