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우정호 기자] 현대로템이 국내외 유지보수 실적을 바탕으로 브라질에서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을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브라질 상파울루 광역교통공사(CPTM)에서 발주한 약 800억 규모의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업 개시일은 8월로 예정돼 있으며 그로부터 4년간 유지보수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대로템이 브라질에서 유지보수하게 될 전동차는 스페인의 CAF에서 제작한 차량으로 총 320량(80개 편성)으로 구성돼 2010년부터 브라질 상파울루의 9, 11, 12호 노선에 운행되고 있다.

이번 유지보수 사업은 3개의 차량 기지에서 동시에 수행되며, 여러 노선에서 전동차가 운행돼 효율적인 관리시스템이 요구되는 만큼 현대로템은 해외 유지보수 사업장에서 검증된 첨단 유지보수 관리시스템 MMIS (Maintenance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를 통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유지보수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로템이 브라질에서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수주할 수 있었던 데에는 브라질 내에서 생산공장과 사업장 운영으로 인한 신뢰 구축과 뉴질랜드, 우크라이나, 터키, 이집트 등의 국가에서의 지보수 사업 수행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철도차량 유지보수 시장규모는 한해 약 72조 원 수준으로 꾸준한 성장세에 있으며 현대로템은 이러한 대규모 시장 규모를 바탕으로 유지보수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철도차량 제작 외 다양한 사업구조를 확보해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현대로템 측은 “다양한 유지보수 사업 경험과 기술력, 품질 인증, 검증된 시스템 등 체계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안정적인 유지보수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장 잠재력이 큰 브라질에서의 유지보수 사업 진출로 남미 유지보수 시장 진출 및 확대의 교두보로 삼아 앞으로도 유지보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이번 브라질 전동차를 비롯해 서울시 9호선 전동차, 터키 마르마라이 전동차, 이집트 카이로 전동차, 뉴질랜드 웰링턴 전동차, 우크라이나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을 통해 총 7000억원 이상의 국내외 유지보수 실적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