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시민보고회가 28일 오후 5시 옛 전남도청 앞 금남로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위원장 김영진·국회의원)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 국회의원과 5·18 관계자, 시민사회단체와 일반 시민 등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식전공연과 보고대회, 축하공연으로 나눠 다채롭게 진행됐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환영사에서 “5·18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광주와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세계의 역사로 자리매김된 것”이라며 “5·18의 세계화를 위해 5·18아카이브 구축과 국가지정 문화재 지정 추진, 교과서 수록 내용 수정,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광주인권평화상 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어 “1980년 5·18당시 우리 시민들은 치안부재 상황에서도 강·절도 사건이 한 건도 없었고, 은행과 상점이 털리지도 않았으며, 부상자들을 위한 헌혈행렬이 줄을 이었고, 주먹밥을 나누는 대동세상을 만들었다”면서 “광주가 대동정신을 바탕으로 세계인들의 민주·인권의 모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김영진 추진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이제 5·18기록유산은 세계의 기록유산이 됐다”면서 “당당히 유네스코 로고를 찍어 후세들에게 영원무구하게 자랑스럽게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추진위원장은 또 “발포명령자에 대한 확인과 진상규명, 365명에 달하는 행방불명자의 명예회복, 채택이 보류된 국회 광주청문회 결과보고서 등 미완의 과제들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며 “광주시민들의 더 큰 성원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에서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이휘호 여사(박지원 비서실장 대독), 윤봉근 광주시의회의장, 김준태 5·18기념재단 이사장의 축사, 안종철 추진위원 단장의 등재 경과보고가 있었으며, 연합대합창으로 시민의 노래와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려졌다.

기념식에 앞서 펼쳐진 공연에서는 길놀이와 풍물판굿 등이 꾸며졌으며, 축하공연으로 여성필하모니와 시립국극단의 무대가 마련돼 참가자들과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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