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1위로 16강 진출을 결정 지은 스페인 대표팀 (사진=FIFA 제공)
조 1위로 16강 진출을 결정 지은 스페인 대표팀 (사진=FIFA 제공)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나란히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앞서 열린 A조 조별예선 경기에선 우루과이와 사우디가 각각 승리했다.

스페인은 26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미 16강 진출에 실패한 모로코에 1-2로 끌려가다 후반 46분 극적인 동점 골을 넣어 2-2로 비겼다.

같은 시간 포르투갈은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벌어진 이란과의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를 앞뒀다가 후반 48분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허용해 역시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스페인은 1-2로 뒤쳐진 후반 46분, 다니 카르바할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중앙으로 파고들던 아스파스가 오른발 뒤꿈치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애초 이 장면은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으나, VAR(비디오판독)로 판정이 번복됐다.

선제 골을 넣은 포르투갈의 히카르두 콰레스마(20번)와 함께 기뻐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7번) (사진=FIFA 제공)
선제 골을 넣은 포르투갈의 히카르두 콰레스마(20번)와 함께 기뻐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7번) (사진=FIFA 제공)

포르투갈은 '늪 축구' 이란의 수비를 뚫지 못하다가 전반 45분, ‘호날두의 롤모델’ 히카르두 콰레스마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1, 2차전에서 홀로 4골을 터뜨린 포르투갈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후반 8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을 몰고 들어가 상대의 반칙을 유도했다.

VAR 판정으로 얻은 PK였으나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실축해 추가 골을 올리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조 1위를 놓친 포르투갈로선 호날두의 실축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1승 2무, 승점 5에 골 득실(+1)마저 동률을 이뤘다.

승점, 골 득실마저 같을 경우 다득점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규정에 따라 6골을 넣은 스페인이 조 1위를 차지하고, 5골에 머문 포르투갈이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골을 성공 시키는 우루과이의 에딘손 카바니 (사진=FIFA 제공)
골을 성공 시키는 우루과이의 에딘손 카바니 (사진=FIFA 제공)

한편 '남미 강호' 우루과이가 10명이 싸운 '개최국' 러시아를 제압하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A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조별예선 탈락이 확정된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집트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24년만의 승리다.

우루과이는 26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의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의 연속골과 상대 자책골을 합쳐 3-0으로 승리했다.

같은 시간 볼고라드의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또 다른 A조 최종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살림 다우사리의 '극장골'을 앞세워 '골잡이' 무함마드 살라흐가 선제골을 넣은 이집트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골을 성공 시켰지만 팀의 패배에 아쉬워 하는 이집트의 모하메드 살라 (사진=FIFA 제공)
골을 성공 시켰지만 팀의 패배에 아쉬워 하는 이집트의 모하메드 살라 (사진=FIFA 제공)

이로써 A조와 B조의 16강 대진이 확정됐다.

스페인은 7월 1일 오후 11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A조 2위 러시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포르투갈은 7월 1일 오전 3시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A조 1위 우루과이와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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