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멕시코에 3:0 승리로 스웨덴, 멕시코 F조 1,2위로 16강 진출

손흥민의 추가골에 환호하는 국가대표팀(사진=FIFA 제공)
손흥민의 추가골에 환호하는 국가대표팀(사진=FIFA 제공)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로 아무도 이길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축구 전문가 및 해설진들 조차 ‘지더라도 열심히 싸우자’는 논조로 말했다. 하지만 한국은 세계 최강을 뛰어 넘었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한국은 독일을 만나 김영권과 손흥민의 후반 추가시간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비록 16강 진출은 무산됐으나 세계랭킹 57위인 한국이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전차군단' 독일을 꺾는 대이변을 만들어냈다.

조별리그 중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독일 전에서 초반부터 독일이 큰 점유율을 차지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독일의 공격이 예상보다 무딘 것도 사실이었으나 김영권, 윤영선 등 수비진이 몸을 날린 수비로 독일의 공세를 막아냈다.

대표팀은 전반 내내 수비 후 역습 작전으로 독일의 힘을 뺐고, 손흥민 등이 간간히 역습 찬스를 슈팅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후반 시작부터 독일은 마르코 로이스, 티모 베르너, 메수트 외질 등 화려한 공격진으로 한국 골문을 위협했으나 번번이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대표팀은 전반 보다는 활발해진 역습으로 독일 진영을 공격했으나 결정적인 찬스에서 장현수 등의 패스 연결이 무산되며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기록하는 김영권 (사진=FIFA 제공)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기록하는 김영권 (사진=FIFA 제공)

그러나 무승부의 분위기가 짖게 깔리던 후반 추가시간 3분, 대표팀은 후반 48분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김영권이 오른발로 공을 밀어 넣어 결승 골을 터뜨렸다.

처음엔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던 주심은 VAR 판독을 거쳐 골로 인정했고 대표팀은 환호했다.

독일은 총공세를 펼치며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까지 하프라인을 넘어 공격에 참가했고,  후반 51분 무리한 플레이를 펼친 노이어의 공을 뺏은 주세종이 전방으로 롱패스를 연결했다.

전방에 대기하던 손흥민이 텅 빈 독일 골대를 향해 추가골을 꽂아 2-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독일을 맞아 첫 승을 기록함과 동시에 이번 경기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독일을 조별 예선에서 탈락시켰다.

한편, 스웨덴은 루드비그 아우구스틴손과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의 골과 상대방 자책골에 힘입어 멕시코에 3:0의 대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 진출을 따냈다.

조 1위였던 멕시코는 이번 패배로 조 2위로 내려앉았지만 16강 진출에는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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