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가구주 607만2천 가구, 전체의 30.7%
초혼부부 혼인건수 20만6천건, 10년 전보다 22.4% 감소
2017년 여성 고용률 50.8%, 전년보다 0.5%p 증가

(사진=통계청 제공)
(사진=통계청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서울 여의도에 사는 이은미(48세)씨는 형제들과 순번을 정해 매월 1번씩 시골을 방문한다. 구순을 바라보는 친정어머니 때문이다.

친정어머니 김옥순(89세) 여사가 홀로 되신 지는 올해로 18년 째.  그런데 고향 동네는 김옥순 여사처럼 1인 가구 할머니들이 대부분으로 20가구 중 14가구다.

때문에 이은미씨 형제들처럼 노모를 찾아 고향을 방문하는 차량을 보는 건 어렵지 않다.

이와 관련하여 통계청이 지난 2일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조사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8년 여성인구는 2,575만4천명으로 총인구의 49.9%를 차지했다. 이에 50대 이하는 상대적으로 남성인구가 많고 60대 이상은 여성인구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령대별 성비(여성 100명 당 남성 수)는 20대가 114.0명으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30대가 108.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018년 우리나라 가구조사에는 30.7%가 여성이 가구주로 집계되었으며 미혼 여성 가구주가 10년 전보다 47.8% 증가추세를 보였다.  
 
1인 가구 비중에서는 여성 70세 이상이 29.3%로 가장 높고, 다음은 20대(16.0%), 60대(15.9%) 순이었다.  반면, 남성 1인 가구는 20대~50대까지 고르게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통계청 제공)
(사진=통계청 제공)

여성 1인 가구의 연령대별 구성비에서는 60대까지는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70세 이상에서는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에 2035년에는 70세 이상 비중이 47.9%로 가장 많겠고, 30대와 50대는 9% 수준, 40대는 6%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혼인상태를 살펴보면 2017년 초혼부부의 혼인건수는 20만6천건으로 10년 전보다 22.4% 감소했다. 그 중 여성이 연상인 부부는 16.9%로 10년 전보다 3.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7년 이혼건수는 10만6천건으로 10년 전보다 14.5% 감소했다. 그 중 20년 이상 함께한 부부의 이혼은 33만1천건으로 10년 전보다 32.5% 증가추세를 보였다.  

2017년 이혼사유별 이혼건수 구성비에는, ‘성격차이’가 43.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제문제’가 10.1%,‘를 차지했으며 이어 배우자 부정’ ‘가족간 불화’가 7.1% 로 나타났다.

결혼과 관련하여 자기 부모와의 만족도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고, 배우자와 배우자 부모와의 만족도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2016년 기준 기대수명과 유병기간 제외 기대여명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각각 6.1년, 0.5년 더 긴 반면, 주관적 건강 기대여명은 남성이 0.4년 더긴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0대 사망원인별 사망률의 조사에서는「심장질환」,「뇌혈관 질환」,「고혈압성 질환」,「알츠하이머병」,「패혈증」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차지했다.

한편 여성의 사회활동이 늘면서 여성 고용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7년 여성 고용률은 50.8%로 전년(50.3%)보다 0.5%p 증가하였고, 남성 고용률은 71.2%로 전년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남녀 고용률 차이는 2003년 24.7%p에서 여성 고용률의 지속적인 증가로 2017년 20.4%p까지 감소했다. 
연령대별 고용률을 보면 2017년 여성의 고용률은 40대 후반이 69.7%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20대 후반(69.6%), 50대 전반(66.3%)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용률의 집게 형태는 여성의 30대에 결혼·임신·출산·육아 등의 경력단절 발생으로 감소한 후 40대 재취업으로 증가하여 M자형의 모양을 띠는 것으로 해석했다. 

따라서 여성의 고용률을 10년 전과 비교하면, 20~24세와 40~44세는 감소한 반면 다른 연령대는 모두 증가하였으며, 특히 30~34세(8.8%p)와 55~59세(9.5%p)의 고용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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