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가 8년 만의 최저

현대기아차 사옥(사진=연합뉴스)
현대기아차 본사(사진=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 기자] 공정거래위원회 퇴직 간부들의 특혜 취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5일 현대·기아자동차 압수수색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검찰이 현대차가 공정위 간부에게 재취업 자리를 제안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4급 이상 고위 공직자가 퇴직하면 직전 5년 간 본인이 맡아온 업무와 관련이 있는 기관이나 기업에 3년간 재취업 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구상엽)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인사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날 검찰은 현대건설·현대백화점·쿠팡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공정위 퇴직 간부 5∼6명의 불법 재취업 혐의를 포착, 공정위 운영지원과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이후 검찰은 정부세종청사 내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 신세계페이먼츠, 대림산업, 중외제약 지주사인 JW홀딩스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펼치는 등 수사를 확대해 왔다. 

검찰은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 사건에서 공정위 측의 적절한 조사나 고발이 이뤄지지 않았는지도 의심하고 있다.

시총 6위로 밀려난 현대차

현대자동차 주가가 8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올해 고점 대비 9조원가량 증발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의 전날 주가는 11만9천500원으로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2010년 4월19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26조9천억원으로 상장사 중 6번째에 그쳤다.

삼성전자(297조원)와 SK하이닉스(62조원)는 물론이고 셀트리온(37조원), 삼성바이오로직스(28조원), 포스코(27조원)에도 뒤진 것이다.

현대차가 몇년 전까지 삼성전자에 이어 시총 2위였다. 한국거래소가 2013년 이후 현대차의 시총 순위 추이를 살펴본 결과 이 기간 현대차가 5위 밖으로 밀려난 건 지난달 22일이 처음이었다.

무엇보다 현대차 주가의 하락이 가장 큰 원인이다. 글로벌 차량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3.40%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연초(33조원) 대비 6조원 줄고 연고점(4월25일·36조원) 대비로는 9조3천억원이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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