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아김
레아김 서울 호서예전
스포츠건강관리학부 교수

[중앙뉴스=레아 김] 더운 날씨를 알리는 장마가 시작되었다. 곧 날씨가 더워지면 노출이 많아지고 여성들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다이어트를 하고 있거나 다짐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주위 사람들의 다이어트이야기를 들어보면 시간을 투자하여 천천히 오랫동안 신체에 무리 없이 다이어트를 진행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급한 마음에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최근 한 달 가까이 운동과 식단을 병행하며 다이어트를 진행하고 있는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한 달 정도 힘들게 운동을 하고 노력하였지만 본인의 목표감량치에 도달하지 못하였고, 더 이상 빠지지 않아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필자에게 조언을 구하였다.

그녀의 운동스케줄과 식단일지를 받아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매일 아침 공복유산소로 사이클을 타고, 일주일에 2번 트레이너와 함께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며, 아침저녁은 탄수화물 없이 단백질과 견과류만 섭취하고, 점심식사는 자율식단”이라고 하였다.

그녀의 스케줄을 보면 필자의 눈엔 가장 큰 문제점 두개가 눈에 띄었다. 1) 일주일에 두 번이라는 적은 운동량에 비해 더 많은 감량을 바라는 그녀의 조급한 마음과 2) 탄수화물 섭취가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그녀의 담당 트레이너는 목표 감량치에 도달하지 못하여 속상해하는 그녀에게 탄수화물을 줄이는 걸 추천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조급했던 그녀는 트레이너와의 상의도 없이 스스로 탄수화물을 끊어버리는 극단적인 식단을 선택한 것이다.

조급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그녀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렇지만 최소화 된 운동스케줄과 극단적인 식단으로 건강을 해치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그녀를 보며 안타깝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녀의 극단적인 식단에서 현저히 부족한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아주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이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중요한 영양소인 만큼 까다로운 존재이다. 과다섭취를 하게 되도  독이 되고, 결핍이여도 독이 되는 까다로운 필수영양소이다.

탄수화물을 과다하게 섭취하게 되면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몸에 축적되어 지방으로 바뀐다. 그래서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살이 찐다는 설이 있는 것이다.

반대로 탄수화물 결핍상태가 되면 신체활동에 쓰일 에너지원이 모자라 뇌활동이 저하될 수 있고, 근육이 빠지고 관절에 무리가 오며 저혈당이 올 수 있다. 그래서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으면 다이어트에 독이 된다는 설이 존재하는 것이다.

다이어트는 무엇을 얼마만큼 먹었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싸움이다. 많은 사람들이 “많이 먹으면 살찐다”는 인식이 크기 때문에 얼마만큼의 양을 섭취하는 것과 다이어트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같은량을 섭취하여도 무엇을 섭취하느냐에 따라서도 결과가 현저히 다르다. 그래서 탄수화물과의 밀땅은 적정량의 섭취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떤 탄수화물을 섭취하는지의 여부와도 아주 큰 관련이 있다.

나에게 맞는 탄수화물선택은 다이어트의 꽃이다. 필자는 귀리를 접하고 다이어트의 신세계를 경험한 후 귀리(오트밀) 예찬론자가 되었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고구마가 체질에 맞지 않아 현미밥과 귀리밥 또는 통밀식빵을 선호한다.

반대로 귀리가 체질에 맞지 않아 몇 날 며칠을 설사를 하였다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으니, 본인에게 맞는 탄수화물을 찾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1주일씩 식단일지를 쓰며 여러 가지 탄수화물로 내 몸을 실험해보며 찾다보면 살이 잘 빠지는 탄수화물을 하나씩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나씩 찾아가며 내 몸을 공부하면서 탄수화물과 밀땅의 중요성을 받아들이면 여러 방면에서 다이어트가 조금 더 수월해 질것이다.

세상에는 아직 “운동을 하느니 굶겠어”라던가 “탄수화물을 끊어야겠어”라는 생각을 가진 그녀와 같은 여성분들이 많다. 그런 여성분들이 본인에게 맞는 탄수화물을 찾는 실험으로부터 올여름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게 어떨까 한다. 다이어트의 신세계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레아 김

소울샵엔터테인먼트
서울호서예전 스포츠건강관리학부 교수
몸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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