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가 북한에서 가져올 ‘빅딜’은 뭘까
폼페이오가 북한에서 가져올 ‘빅딜’은 뭘까
  • 박효영 기자
  • 승인 2018.07.06 2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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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유해 송환과 함께 비핵화 시간표 및 핵 신고 리스트, 유엔 연설과 조기 제재 완화 문제도 가능할까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아무튼 폼페이오 이번에 방북하는데 아주 훌륭한 선물 받아서 올 것이다. 파격적인 선물을 준비하느라 시간이 좀 걸린 것이고.”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싱가폴 회담 이후 3주가 넘도록 후속 조치가 지지부진한 것처럼 보여지는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6일 북한의 평양에 드디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도착했다. 내일(7일) 오전까지 1박2일 일정인데 지난 두 번의 방북은 당일치기였던 것에 비춰보면 뭔가 빅딜이 타전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이 6일 오후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고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의 영접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날 순안 국제공항에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나와 폼페이오 장관을 맞이했고 바로 고위급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6일 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동안 성킴 주 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판문점 통일각에서(6월29일~7월1일) 물밑 협상으로 조율했던 내용에 대해 최종 컨펌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성킴 대사와 최 부상이 통일각에서 회담을 마친 직후 김 부위원장은 앤드루 킴 CIA(중앙정보국) 코리아 센터장으로부터 폼페이오 장관의 서한을 전달받은 바 있다. 김 부위원장은 이를 김 위원장에게 보고했을 것이고 예정대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취소되지 않고 이뤄진 것을 보면 양쪽의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내용이 최대 관심사인데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당위적인 이야기일테고 아마 북이 미국 검증단에 신고할 ‘핵 무기 리스트’와 ‘비핵화 스케줄’의 윤곽이 그려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리 미국의 요구사항이 전달됐고 여기에 대한 김 위원장의 최종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한 것이기 때문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경유지로 들른 일본 도쿄 요코타 미군기지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북미 정상간 나눈 약속의 세부내용을 채워 넣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을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의 백화원영빈관에서 김영철 부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무부는 최근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PVID(영구적이고 검증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FFVD(최종적으로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로 비핵화의 용어를 한 번 더 변경했다. CVID가 비현실적이라는 판단이 들자 목표치를 낮춘 것으로도 보이지만 ‘검증’에 무게를 좀 더 실어 폼페이오의 방북 빅딜에 대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방북 일정에서 외부에 잘 비춰지는 것도 중요해서 메인 이벤트는 비핵화 로드맵이지만 사이드 이벤트 차원의 6.25 전쟁 참전 ‘미군 유해’를 폼페이오 장관이 직접 수령해오는 그림도 예측된다. 

관련해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5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번 폼페이오 방북의 의미와 이후 진행될 빅 이벤트를 예상했다. 

박 의원은 “미국의 11월 중간선거(상하원 의원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반드시 극적인 빅 이벤트를 통해 이겨야 되기 때문에 평양에 갈 수 있다고 이렇게 예측했는데 9월 유엔 총회가 열리지 않나. 뉴욕으로 김 위원장을 초청해서 사상 최초로 북한 정상이 유엔 총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하고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면 빅 이벤트가 된다. 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서 최소한 11월 중간선거까지는 어떤 무언가 선물을 줄 것인데 그게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해체 정도는 된다. 그러니까 너무 성급하게 봐서는 안 된다. 스텝 바이 스텝 하나 하나 해결되는 상황이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북미 간 빅 이벤트를 하나씩 준비하고 있으니 뭔가 싱가폴 회담 이후 후속 조치가 빨리 나오지 않는다고 성급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캡처사진=tbs)
박지원 의원은 북미 간 빅 이벤트를 하나씩 준비하고 있으니 뭔가 싱가폴 회담 이후 후속 조치가 빨리 나오지 않는다고 성급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캡처사진=tbs)

이어 “(만약 실제 유엔 연설이 이뤄지면 조기 제재 완화가 가능하냐는 측면에서) 경제 제재 해제 문제가 좀 가시화돼야 된다.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겠다(1년 내에 비핵화 마무리 발언)고 말했지만 그냥 압력용으로 한 마디 한 것이고. 이번에 폼페이오가 가서 미군 유해 송환시키고 또 과거를 보면 북한에서는 미국 고위층이 북한을 방문해야만 억류한 사람들도 풀어 주고 뭐든 선물을 줘서 보내준다. 그래서 폼페이오 장관이 가서 유해를 송환받아 올 것이고 답례로 최소한 어떤 경제 제재 문제의 플랜과 ICBM 문제를 그때까지는 어떻게 하겠다. 이런 얘기가 진척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잘되고 있다고 계속 트위터에 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방북에는 국무부 출입기자 6명을 비롯 국무부(헤더 나워트 대변인·알렉스 웡 동아태 부차관보), 국방부(랜달 슈라이버 아시아태평양 차관보), CIA(앤드루 킴 센터장),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앨리슨 후커 백악관 한반도 보좌관) 소속 북한 담당자들이 다수 동행했다. 성킴 대사도 동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일정을 마치고 7일~8일까지 도쿄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북미 협상의 진행상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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