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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3분기 이후 최대 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앙뉴스=신주영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먼저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다만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6조원 후반대로 다시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램(DRAM)의 업황 호조세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이 매출 58조원, 영업이익 1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 매출 60조1000억원, 영업이익 15조3000억원을 밑도는 수치다.

유진투자증권은 9일 삼성전자가 2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으나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3분기부터는 환율과 견조한 D램 업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동률 회복 등 디스플레이의 영향으로 16조8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주가 6만2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 244조9000억원, 영업이익 63조8000억원, 순이익 49조3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2%, 19%, 17% 늘어난 금액이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이같은 실적 경신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주도할 것으로 분석했다.

도현우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8조원과 14조8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컨센서스(시장기대치)를 하회했다"며 "그러나 3분기 영업이익은 17조1천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만3000원을 유지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12조2000억원, IT·모바일(IM) 2조3000억원, 디스플레이패널(DP) 800억원, 소비자가전(CE) 4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부문은 낸드플래시 TLC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D램 가격 상승과 원화 약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전망"이라며 "IM 부문은 갤럭시 S9 판매 부진이, DP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동률 저하와 액정표시장치(LCD) 적자가 동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은 낮아진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지만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11조7000억원으로 시장의 기대보다 낮았다"고 추정했다.

유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하지만 3분기에는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사업의 이익 증가로 영업이익이 16조9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반도체는 낸드 가격 하락에도 D램의 출하량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주가가 5월 초 대비 15% 하락해 올해 추정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순수익비율(PER)이 6.8배, 내년을 기준으로 하면 7.8배로 가치평가(밸류에이션)가 충분히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3분기에는 반도체 가격이 이미 대부분 확정됐고, 아이폰용 OLED 패널과 갤럭시노트9 출하가 시작된다"며 "3분기 실적 개선으로 인한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 기대감에 반등

삼성전자가 오는 3분기에는 다시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관측에 9일 반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 5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56% 오른 4만5천6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6일 2분기 영업이익이 14조8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14조670억원)보다 5.2% 늘어난 것이지만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낸 전 분기(15조6천420억원)보다는 5.4% 준 수준으로, 증권사들의 전망치(15조3천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잠정 실적 발표 당일 삼성전자 주가는 2.2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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