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사진=연합뉴스)
스타벅스(사진=연합뉴스 제공)

[중앙뉴스=신주영기자] 맥도날드가 종이빨대 도입을 발표한데 이어 스타벅스도 종이빨대 도입을 결정했다.

스타벅스가 환경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대신 종이로 만들어진 빨대를 도입하고 비닐 봉투와 포장재를 퇴출한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이 같은 일회용품 줄이는 내용의 '그리너(Greener) 스타벅스 코리아' 계획을 10일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이번 캠페인을 위해 구매팀·음료팀·푸드팀·MD팀·인테리어팀·홍보사회공헌팀 등 10개 팀으로 이뤄진 태스크포스(TF)를 3월부터 조직해 운영 중"이라며 "스타벅스의 모든 활동 분야에서 적용하는 전사적인 친환경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의 케빈 존슨 최고경영자(CEO)는 9일 이같은 계획을 밝히고 “지속가능성을 위한 스타벅스의 노력에 중대한 이정표”라고 선언했다.

스타벅스, 2020년까지 플라스틱 빨대 퇴출(사진=jtbc캡쳐)
스타벅스가 2020년까지 플라스틱 빨대 퇴출한다 (사진=jtbc캡쳐)

이번 캠페인은 빨대가 해양 생물에게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하며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여론에 의한 것이다. '플라스틱 빨대'로 대표되는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해 연간 지구 한 바퀴에 육박하는 3만7천800㎞의 빨대 사용을 줄이는 것이 골자다.

현재 스타벅스는 매년 21㎝ 길이의 플라스틱 빨대를 1억8천만 개나 사용한다. 무게로 따지면 126t에 이른다.

우선 연내 종이 빨대를 도입해 시범운영을 거친 뒤 전국 1천180개 매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기 위해, 음료 뚜껑을 평평한 형태에서 입술을 대고 마실 수 있도록 솟아오른 형태로 바꿀 계획이다.

프라푸치노의 경우 돔 모양의 뚜껑은 계속 유지하되 종이나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만든 빨대를 제공할 예정이다. '리저브','블렌디드' 제품에 사용되는 빨대 비닐은 이미 발주가 중단됐고 종이 포장재로 교체됐다.

각종 제품 포장에 사용했던 비닐도 친환경 소재로 바꾼다. 흔히 '뽁뽁이'로 잘 알려진 에어캡 역시 종이 소재로 바꾼다. 4컵을 담는 캐리어와 비닐봉지는 재고가 소진되는 대로 종이 포장재로 바뀐다.

매장에 늘 비치된 플라스틱 커피 스틱은 친환경 소재로 대체를 검토하고, 손님이 요구할 때에만 제공된다.

스타벅스는 모든 음료에 빨대 필요 없는 뚜껑을 제공하는 것을 올 가을 본사가 있는 미국 시애틀과 캐나다 뱅쿠버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친환경 정책에 대한 고객의 관심과 성원을 끌어내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며 "개인 컵을 사용하면 300원 할인과 더불어 별을 한 개 더 적립하는 '에코 보너스 스타'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에코 보너스 스타 제도가 도입되면 개인 컵을 사용하는 고객은 300원 할인과 별 추가 적립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다른 기업들도 플라스틱 빨대 퇴출에 동참하고 있다. 호텔 체인 하얏트는 9월1일부터 1회용 플라스틱 빨대는 손님이 요구할 때만 제공하겠다고 9일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맥도날드가 9월부터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종이 빨대로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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