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섭 기자의 말말말] 발암물질 중국산 혈압약에 제약사 신뢰도 한방에 꽝!
[윤장섭 기자의 말말말] 발암물질 중국산 혈압약에 제약사 신뢰도 한방에 꽝!
  • 윤장섭 기자
  • 승인 2018.07.10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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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약' 출연 알린 식약처 발표에 고혈압 환자들 아연실색(啞然失色)
윤장섭 편집위원
윤장섭 편집위원

[중앙뉴스=윤장섭] 지난 주말 발암물질이 담긴 고혈압 약의 출연을 알린 식약처의 발표에 고혈압 환자들은 아연실색(啞然失色) 했다.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이 발사르탄에서 NDMA가 나와 제품을 회수 중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의 제암연구소(WHO IARC)에서 2A 등급의 발암물질로 분류한 물질이다. 이는 제약사들이 고혈압 퇴치를 위해 신약을 계속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소식이어서 환자들의 충격은 더 컸다.

식약처는 지난 토요일(7일) 고혈압약 219개 제품에 대해  NDMA 검출량과 위해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혈압 약품에 대한 모든 판매를 중지시켰다. 그리고 이틀이 지난 9일, 219개 제품중에서 104개 제품은 문제의 발사르탄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판매 중지 조치를 해제했다.

식약처가 병원과 약국이 문을닫는 주말에 고혈압 약에대한 판매중단 조치를 취하자 600만 명의 고혈압 환자들은 이틀간 병원을 찾지 못해 불안에 떨어야 했고 식약처의 대책없는 발표에 분통을 터뜨렸다. 

고혈압 환자들은 식약처가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도 미진했을 뿐만 아니라 치료제의 판매금지 및 사용중지 조치에 따른 현장 대응 매뉴얼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정보에 따르면 식약처는 발암물질을 함유한 제품에 대한 검사만 할 뿐, 발사르탄의 심각성은 물론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갖고 있지 않다고 한다.

식약처는 고혈압 환자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유럽의약청(EMA)과 긴밀히 협조해 발암물질의 위해성 뿐만 아니라 검출량도 정확히 분석해 그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의약품 사고 발생 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조건에 대해 환자들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메뉴얼을 안내하고 대처 방법과 복약관리 지침을 정비해 국민 건강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필자(筆者)도 큰 수술뒤에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환자다. 여느 환자들과 같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발암물질이 함유된 약 때문에 일부 환자들 중에는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오히려 판매 금지된 약을 독으로 먹은 꼴이 됐다.

병원들도 이번 사태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 주말이라는 시간적 제한이 있었다 하더라도 병원이 고정적으로 내원하는 환자에게 고혈압 약을 처방해 주었기에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환자를 위한 문의 창구나 안내 메시지 정도는 준비했어야 한다.하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더욱이 고혈압 환자들 중에는 노인 환자나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 거주하는 환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병원과 약국이 안내해 주지 않으면 판매 중지 의약품을 확인할 수가 없다.

연로하신 분들이 많은 거주하는 농어촌 지역도 가장 정보가 취약한 곳이다. 개인병원 조차 찾아보기 힘든 곳이어서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의 입장에서는 불안감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연로하신 노인 환자들을 위해서 농어촌 지역에서는 보건소를 통해 잘못된 정보를 확인해 주는 서비스가 바람직 하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건강보험공단 진료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도 좋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병원보다는 약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어느 가정을 가더라도 약품 상자는 거의 종합 선물세트다. 하루나 이틀정도면 나을 처방전에도 일주일 열흘의 처방을 요구한다. 그러다 보니 먹지않는 약도 버리지 않고 모아두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약물 복용에 대한 공백도 최소화 해야할 필요가 있다. 장기 치료를 요하는 환자나 고혈압 환자의 경우 약에 대한 처방을 대개 두세 달치를 한꺼번에 의사로 부터 처방받는다. 환자 본인이 원해서 이기도 하지만 의사의 결정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이번일로 많은 고혈압 환자들은 자신들이 복용하고 있는 약에 대해 의사로 부터 다시 처방 받기를 원 할 것이다.따라서 환자들은 보다 안전한 약으로 처방받기 위해 병원과 약국으로 몰릴 것이고 결국 혼란도 예상된다.

병원이 환자들에게 관심을 쏟으려고 노력 할 떄 보건당국도 환자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신속한 처방은 물론 복용하다 남은 발암물질이 함유된 고혈압 약에 대해서도 교환이 아닌 환불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고혈압 환자들도 정부의 조치를 믿고 불안해 하거나 동요하지 말아야 한다. 환자들은 이번사태로 새삼 살기위해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 조금 슬펐겠지만 어쩌랴! 누구를 원망할 텐가! 모두가 환자인 내 자신과 그네들의 짐이자 무게인 것을...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지난 7일부터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 시스템에 발암물질이 들어간 고혈압 제품에 대해서는 ‘처방금지’ 경고 문구가 뜨도록 조치를 취했다.
 
/중앙뉴스/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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