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후반기 정상화의 신호탄, 국회의장단 선출

문 의장이 당선 소감을 발표하고 의장석이 앉아서 국회부의장 선거를 진행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문 의장이 당선 소감을 발표하고 의장석이 앉아서 국회부의장 선거를 진행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지방선거가 끝난지 한 달이 지났지만 입법·사법·행정의 국가 중추기관 중 한 축인 국회가 공백 상태였다. 국가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도 공석이었다.

국회가 그런 비정상적인 상태를 끝내기 위해 13일 10시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단을 선출했고 문희상 의원을 신임 국회의장(31대)으로 뽑았다.

10일 여야가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 대타협을 이뤘고 가장 먼저 국회의장단을 뽑자고 합의한 것에 따라 본회의가 열렸는데 무소속이지만 최다선 서청원 의원(8선)이 국회의장 직무대행이 되어 회의를 진행됐다.

13일 오전 10시에 열린 본회의. 국회 의장단 선출을 위해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효영 기자)
13일 오전 10시에 열린 본회의. 국회 의장단 선출을 위해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효영 기자)

관행에 따라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문희상 의원(6선)이 국회의장, 2당인 자유한국당의 이주영 의원(4선)과 3당인 바른미래당의 주승용 의원(4선)이 국회부의장 후보로 출마했고 제일 먼저 문 의장이 공식 선출된 상태다. 

의장단 선거는 무기명으로 기표란에 정자로 후보 이름을 써야하고 이는 사실상 가/부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재적 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되고 임기는 2년인데 문 의장은 총 275표 중 259표를 얻었다.

국회의장의 투표 방식을 설명하는 스크린 화면. (사진=박효영 기자)
국회의장의 투표 방식을 설명하는 스크린 화면. (사진=박효영 기자)

문 의장은 “20대 총선 결과 다당제 국회가 됐다”며 “20대 국회 후반기의 이념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협치가 최우선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새정부 1년은 청와대의 계절이었지만 2년차 부터는 국회의 계절이 돼야 한다. 집권 2년차에 발표된 청와대의 개혁 로드맵도 국회의 입법으로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 특히 정부여당은 집권 2년차에 야당 탓을 하면 안 된다”며 이제 민주당 소속이 아니게 된 국회의장으로서 여야 타협을 위해 정부여당의 양보를 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서청원 의원이 국회의장 선거를 진행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서청원 의원이 국회의장 선거를 진행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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