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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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뉴스=신주영기자]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6월 거주자 외화 예금이 사상 최대 폭 감소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 3월 이후 3개월째 줄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5월말 1078원에서 6월말 1115원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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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8년 6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676억2천만달러로 전달보다 71억7천만달러 감소했다.

6월 감소 폭은 한은이 2012년 6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크다.

외화예금이 대폭 줄어든 것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이 감소한 탓이 크다.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오르며 수출기업 위주로 달러를 비쌀 때 팔자는 심리가 자극된 것이다.

6월 말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15원으로 한 달 전(1,078원)보다 37원이나 올랐다.

이에 따라 달러화 예금은 58억9천만달러 감소한 566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원화 약세는 엔화·유로화 예금 감소로도 이어졌다.

엔화 예금은 4억9천만달러 줄어든 44억3천만달러, 유로화 예금은 3억4천만달러 감소한 36억1천만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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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별로는 기업예금(533억5천만달러)이 64억6천만달러 줄었다. 개인예금(142억7천만달러)은 7억1천만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573억3천만달러)과 외국은행의 국내 지점(102억9천만달러)에서 외화예금이 각각 63억7천만달러, 8억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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